민폐여행객은 되지 말자
민폐여행객은 되지 말자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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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앞두고 국내 여행객 증가 예상
“마스크 끼고 방역수칙 반드시 지켜야”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기사가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많이 보도되고 있지만 전문가 등에 따르면 백신은 내년 연말쯤에야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의료진과 정부, 지자체 등의 노력과 마스크 쓰기가 일상화 된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물론 해외유입 확진자와 산발적 지역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지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수 개월간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며 백신이 나올 때까지 이제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

많은 자영업자과 소상공인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특히 여행업계는 고사(枯死) 직전이다. 뿐만아니라 지역 경제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우울증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제 적절한 야외활동이나 국내 여행 등은 조금씩 재개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전제가 필요하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다.

얼마 전 서울에서 제주도로 여행을 갔던 관광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관광객은 증세가 나타났는데 여행을 강행해 제주도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었다.

언론에 따르면 70대 여성은 지난 9일 가족을 만나러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왔는데 6일 간 제주도에 머물면서 사우나와 가족이 운영하는 찻집을 여러 번 방문했다.

이로 인해 여성의 동생인 찻집 주인과 가족인 매점직원 그리고 목욕관리사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신까지 포함하면 총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제주도와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 여성의 행동에 있다.

이 여성은 제주에 머무는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또 제주 도착 11일부터는 오한과 기침증상이 나타났는데 해열제를 먹어가며 계속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심각한 행위”라며 “민폐여행객에 대해 용서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반 시민들이 봐도 이 여성의 행동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에 “해열제까지 먹고 다닌 것을 보면 의도적 행동이다.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 “당장 구속시켜야 한다”, “이 시국에 제 정신이 아니다”, “4살, 6살 어린이들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라는 등 격한 댓글을 달았다.

이 여성의 행동이 의도적이 아니라고 해도 큰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형사처벌이나 민사소송도 제기해야 된다고 본다.

지리한 장마도 끝났고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에 있는 많은 관광지나 휴양지, 물놀이 시설 등에는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사람들의 방문을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예방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식당을 제외한 야외공간에서는 꼭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잘 지켜야 한다. 또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여행을 중단해야 한다.

제주도 확진자처럼 ‘민폐여행객’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구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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