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공의료 체계 확충 기폭제 기대
[사설]공공의료 체계 확충 기폭제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2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도민 공론화 작업이 최종 마무리됐다.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 등 5개 시·군 주민 100명으로 구성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도민참여단은 지난 21일 정책권고안을 최종 확정하고 김경수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이로써 진주의료원 폐원 7년 만에 도민의 뜻이 담긴 공공의료원이 다시 설립된다.

도민 참여단은 지난 6월 13일 1차 도민토론회를 시작으로 7월 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공공병원 신설 여부를 포함한 공공의료 확충방안에 대해 토론·숙의형 합의방식의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참여단은 서부경남 의료현실 진단과 주요 개선과제로 의료진의 진료수준 부족과 응급의료시스템 부족을 꼽았고, 의료기관의 접근성 부족, 필수 및 전문 과목 부족, 사후관리 및 재활체계 부족 등으로 지역주민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공공병원 신설 여부와 관련해서는 도민참여단의 압도적인 다수(95.6%)가 신설의 필요성을 지지했다. 공공병원 적지로는 진주시 옛 예하초등학교, 남해군 남해대교 노량주차장 일원, 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일원 3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경남도는 이를 토대로 조만간 보건복지부와 공공병원 설립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지역의료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진주권과 거창·통영권을 공공병원 신축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따라서 도민의 숙의과정을 거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은 신속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방안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공공의료 강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비중은 5.7%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비중 52.4%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최하위 수준이다. 의료기능 대다수를 민간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례 없는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도민의 뜻을 모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이번 결정이 우리나라 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