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위기 경남 부품업체를 살리는 특단의 대책을
[사설]위기 경남 부품업체를 살리는 특단의 대책을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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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점차 경쟁력를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까지 겹쳐 수출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이 위기 상황이다. 자동차 생산 감소가 경남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산업은 경남의 주력산업이다. 이는 경남경제 전반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경남에는 744여개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있다. 종사자 수는 3만5000명에 이른다. 도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도 11%에 달한다. 그만큼 경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대표적 주력산업이다. 그런데 자동차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는 바람에 완성업체 뿐만 아니라 부품협력사까지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최근 발표된 실적에서 확인된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162만 7534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9.8%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내수진작으로 내수판매는 늘어났지만 수출이 크게 준 탓이다.

특히 경남의 부품산업은 창원 소재 한국GM과 부산 소재 르노삼성 등 완성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들 회사의 협력사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GM은 16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고, 르노삼성도 전년 보다 실적이 더 나빠졌다. 이들 회사의 부진은 경남 부품산업에 직격탄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위기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경제가 완전히 얼어붙었다. 회복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세계경제 침체의 장기화는 완성차와 부품업체의 부진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폐업하는 부품회사들이 속출할 것이 우려된다.

경남도가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산업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123억여 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자체가 시행하는 지원책은 한계가 있다.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경남의 부품업체들을 살릴 수 있는 국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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