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와 요양을 한 번에 해결하자
주거와 요양을 한 번에 해결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20.07.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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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오순 (LH 경남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
저출산, 고령화는 우리사회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이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이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200년에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가 넘어서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1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심화로 노인 부양과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건보 전체 지출액의 40%를 전체 인구의 약 14%인 노인 인구가 사용하고 있으며, 2020년 노인 의료비는 35조원 수준이지만, 2040년에는 163조원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몸이 많이 불편한 중증 고령자가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경증인 경우에는 차원이 다르다. 요양병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하는 것 보다는 무장애 공간과 케어시설이 갖추어진 집에서 거주할 수 있다면, 노인의 건강과 복지 향상은 물론 요양병원비 부담도 절감할 수 있다.

LH에서는 이런 고령화와 복지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자층에게 주거시설과 더불어 의료·요양·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는 케어안심주택과 노인복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화장실 등 턱이 없어 이동이 자유롭고,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는 넓은 미닫이욕실문, 화장실내 비상콜, 안전손잡이, 높낮이 조절 세면대 물리치료실, 식당 등 커뮤니티시설이 설치된다.

경남도에서는 김해시와 진주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상 10층 단일 건물로 2층 커뮤니티 시설에 물리치료실을 겸한 의료공간과 체력단련실, 공동식당을 설치하고 3층∼10층은 무장애공간으로 설계된 고령자형 주택 37호가 건설될 계획이다. 진주시의 진주평거 고령자복지주택은 고령자를 위한 영구임대 104호, 청년을 위한 국민임대 36호,국공립어린이집·식당·시니어 카페·물리치료실 등으로 활용되는 생활복지관이 설치될 계획이다.

고령화가 가속될수록 고령자에 대한 주거 문제와 의료비 부담은 가중된다. 노인복지주택과 케어안심주택은 고령자의 주거문제와 의료비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의료 통합 서비스 모델이다. 이러한 서비스 모델이 경남 전역으로 확대되어 고령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고령자를 부양하는 가족들의 부담도 한층 가벼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강오순 (LH 경남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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