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두달만에 재가동
STX조선 두달만에 재가동
  • 황용인 기자
  • 승인 2020.07.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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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말 노조 부분파업 후 전 과정 정상화
노조원 절반 출근…나머지 공공근로 투입 예정
노사정 상생협약으로 돌파구를 찾은 STX조선해양이 중단 2개월여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STX조선해양은 파업으로 멈춰섰던 선조건조 작업에 대한 전 과정을 정상화한다고 27일 밝혔다.

STX조선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진해조선소를 재가동했다.

지난 5월 27일 부분파업 때부터 현장을 떠났던 STX조선 소속 생산직 노조원 470명 중 절반가량이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절단·가공 등 선행공정에 투입됐다.

조선소 측은 곧 탑재·조립·도장 등 후속 공정을 포함해 선박 건조 전 과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두 달 정도 조선소가 멈췄지만, 선박 인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어 “영업에도 박차를 가해 하반기에는 선박 수주를 꼭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경남도, 창원시, STX조선 노사는 노사정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경남도·창원시는 투자유치, 공공근로 제공 등의 방법으로 STX조선 정상화를 지원하고 STX조선 노사는 파업을 풀고 조선소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출근을 하지 않은 생산직 노조원 절반은 8월 1일께부터 창원시가 제공하는 공공근로에 투입된다.

STX조선은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이고자 2018년 6월부터 생산직 500여명이 무급순환 휴직을 했다. 250여명씩 번갈아 6개월 일하고 6개월은 월급을 받지 않고 대기했다. 노조원들은 순환 무급휴직이 3년째에 접어들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자 무급순환 휴직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5월 27일부터 부분파업을, 6월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선박 건조작업에 차질이 생기자 지난달 17일부터 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이장섭 금속노조 STX조선 노조 지회장은 “경남도, 창원시 등 지역사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줘 무급휴직 해소가 가능해지는 등 회사가 다시 정상화 기회를 잡았다”며 “회사 경영진과 만나 수주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회장은 단식 여파로 건강이 나빠져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STX조선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선주들과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수주를 1척도 하지 못했다.

STX조선 수주잔량은 현재 7척에 불과하다.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올 하반기 반드시 추가 수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황용인기자·일부연합



 
STX조선 진해조선소가 노조의 파업 철회로 27일 조업을 재개했다. 조선소 직원들이 선각공장에서 조업 재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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