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고분군서 가야 유물 600점 쏟아져
김해 대성동고분군서 가야 유물 600점 쏟아져
  • 박준언
  • 승인 2020.08.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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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발굴 사례 잇따라
지난해 12월부터 63기 조사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의 집단 무덤인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14호)에서 귀족층이 사용하던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제108호분 한 곳에서는 400여점의 유물이 나와 추가 발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진행한 대성동고분군 발굴조사에서 총 600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30일 밝혔다. 박물관측은 3700㎡ 넓이의 조사지를 10차에 걸친 조사를 통해 목곽묘(덧널무덤) 29기, 목관묘(널무덤) 26기, 옹관묘(독무덤) 3기, 수혈(구덩이) 5기 등 총 63기를 발굴했다.

이 과정에서 도굴 흔적이 없이 보존 상태가 완벽에 가까운 108호분(덧널무덤)에서는 지난 6월 가야 무덤 최초로 문양이 새겨진 다량의 칠기(漆器)와 국내 최초로 청동 화살촉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이번 달에 진행된 108호분 추가 발굴에서는 청동거울, 화살촉모양 옥제품, 호랑이·말모양 청동허리띠고리 등 가야시대를 대표할 의미 있는 유물이 출토됐다.

청동거울은 무덤 주인공 머리맡에서 발굴됐으며 지름이 9.2㎝, 거울 꼭지는 내행화문(內行花文)을 새기고 다시 침선으로 장식했다.

벽옥제(碧玉製)로 만든 화살촉 9점은 실제 화살촉이 아닌 의례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108호분에서는 철제 투구 1점도 추가로 출토됐다.

또 제108호분보다 약 2세기 앞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115호분(널무덤)에서는 호랑이 허리띠고리와 말모양 허리띠고리가 함께 출토됐다. 지금까지 호랑이 허리띠고리는 신라 등 주로 동해안에 자리 잡았던 고대국가에서, 말모양 허리띠고리는 서해안 지역에서 나왔다. 그러나 두 동물모양의 허리띠고리가 한 곳에서 출토된 사례는 제115호분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대성동고분군의 10차 발굴 성과는 가야사 복원 국정과제와 김해시 가야유적벨트 조성의 핵심 과제로 활용되는 동시에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 대성동고분군 제108호분에서 출토된 청동거울. 사진제공-대성동고분박물관
김해 대성동고분군 제108호분에서 출토된 청동거울. 사진제공-대성동고분박물관
김해 대성동고분군 제108호분에서 출토된 화살촉모양 옥제품. 사진제공-대성동고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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