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물 따라…’ 창원에서 힐링여행
‘길 따라, 물 따라…’ 창원에서 힐링여행
  • 이은수
  • 승인 2020.08.03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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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카이워크 야경.
창원짚트랙.
코로나19 사태가 어느덧 반년째 접어들었다. 낯설었던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될 만큼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여행 트렌드 변화가 대표적이다. 매년 휴가철이면 바다 건너 해외로 떠나던 사람들이 이제는 소수 지인과 단출하게 가까운 곳에서 이른바 ‘언택트 여행’을 즐기고 있다. 타인과 가까이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창원이 답이다. 호주 시드니처럼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며 매력적인 도시를 알리고 있는 창원시는 세계 최장 워터프론트, 324㎞ 전국 최장 해안선을 가진 도시이다. 올 여름 피서는 산과 바다와 들이 어우러진 창원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저도비치로드.
“바닷바람 쐬고, 야경도 보고”

◇저도 비치로드와 스카이워크=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 일대는 더위에 지친 여행객에게 오아시스 같은 휴식처다. ‘저도 비치로드’는 섬 모양을 따라 둥글게 조성된 6.5㎞ 해안 둘레길로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하며 한가로이 거닐기 좋은 길이다. 햇빛에 반사되는 물결이 유난히 반짝이면서도 걷는 구간은 해가 들지 않아 여름철 트래킹코스로 추천한다.

저도 연륙교 건너에 자리한 ‘저도 콰이강의 다리’는 창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시설 중 하나다. 영화 ‘인디안 썸머’ 촬영지이기도 하다. 본래 이름은 저도연륙교. 야간에는 LED 조명이 빛을 발하며 신비로운 은하수 길이 연출된다. 다리 이름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동명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 따왔다. 다리의 모습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 포로들이 콰이강 계곡에 건설한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철도용 다리와 닮아서다. 1987년 건설된 이 다리는 지난 2004년 차량 통행이 가능한 새 다리가 개통되면서 보행 전용이 됐다. 창원시는 2017년 다리를 철거하는 대신 바닥 일부에 투명 강화 유리를 깔아 바다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를 만들었다. 유리 바닥에 선 채 13.5m 아래를 내려다보면 남해안 특유의 잔잔한 물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해가 지면 알록달록 경관 조명이 다리 전체를 감싸는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여름 밤의 낭만을 즐겨보자. 저도 콰이강의 다리를 찾았다면 스카이워크 개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느린 우체통도 놓치지 말자. 느린 우체통에 담은 오늘의 추억은 한 달 뒤 또는 일 년 뒤에 배달돼 짜릿한 감동으로 다시 되돌아온다.

 
편백숲.
“편백숲서 무더위 잊는다”

◇장복산 진해드림로드=장복산(해발 582m)은 편백나무 군락이 곳곳에 형성돼 산림욕을 즐기기 좋다. 장복산 편백숲은 창원시 둘레길인 ‘진해드림로드’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트레킹을 겸한 산림욕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진해구 태백동에 위치한 삼밀사에서 ‘하늘마루’로 이어진 ‘진해드림로드’ 주변에 데크 탐방시설이 많아 산림욕에 적합하다. 이곳 편백숲의 총 넓이는 약 56㏊ 규모다.

진해 시가지를 병풍처럼 에워싼 장복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이다. 탁 트인 진해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은 물론 봄철 하얀 터널을 이루는 벚나무가 여름이면 풍성한 그늘을 만들어 혼자 여름을 비껴간 듯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특히 장복산 허리를 가로질러 27.4㎞ 임도에 조성된 ‘진해드림로드’가 단연 인기다. 총 4개 코스 중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면 된다. 곳곳에 우거진 편백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지친 몸과 마음을 맑게 해준다. 창원의 야경을 한껏 굽어볼 수 있는 안민고개도 놓칠 수 없는 백미다.

 
엣지워크.
창원해양공원 집트랙 제트보트.
“바다 위 가르는 짜릿함”

◇집트랙·제트보트와 엣지워크=한여름 무더위를 쫓는데 아찔한 체험만 한 것이 있을까? 창원에는 놓쳐선 안 될 해양레저 체험시설이 있다. 로프에 매달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활강레저 ‘집트랙’이다. 진해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에서 건너편 소쿠리섬까지 1.4㎞ 해상 구간을 최고 시속 80㎞로 날으며 짜릿함을 만끽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출발지로 돌아올 때 타는 ‘제트보트’는 360도 회전하며 불볕더위도 단숨에 날릴 만큼 빠른 속도로 수면 위를 질주한다. 해발 94m 높이에서 두 개의 안전로프에 의지해 몸을 뒤로 기울인 채 건물의 외벽을 걷는 ‘엣지워크’는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는데, 담력 테스트용으로 적합하다. 음지도와 우도를 잇는 우도보도교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 장관이다. 해양관광 체험시설인 창원짚트랙은 지난해 10월 개장 후 입소문을 타고 이용객이 2만명을 넘어섰다. 창원시 통합 10주년 기념이벤트로 20% 할인행사(초등학생 이하 30% 할인)를 8월 말까지 실시한다.
또 집트랙을 타고 해양공원을 내려와 건너편 소쿠리섬에서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꽃사슴을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카약 체험.
“수상레저 저렴하게 즐겨요”

◇마산·진해 해양레포츠센터=여름휴가 하면 으레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거나 모래사장 위에 파라솔 펴고 일광욕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북적대는 인파 구경도 재밋거리다. 그러나 올해는 되도록 오붓하게, 그러면서 스릴감은 놓치지 않는 물놀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창원시설공단 산하 마산합포구와 진해구에 해양레포츠센터가 있다. 올 여름 해양레포츠 체험으로 무더위 날리고 코로나 블루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다. 깊고 푸른 마산만과 진해만 한 가운데서 크루저요트, 래프팅, 카약 등 수상레저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물살이 세지 않아 초보자도 안심이다. 특히 마산해양레포츠센터는 돝섬 안에 있어 배 타고 오가는 재미가 덤이다. 선착순으로 실시하는 체험프로그램은 크루저요트와 래프팅, 카약 종목과 그 밖의 수상오토바이, 딩기요트, 윈드서핑 등을 선택해 1일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진해해양레포츠센터(055-712-0434)와 마산해양레포츠센터(055-712-0454)로 문의하면 된다. 곽점성 해양시설관리소장은 “해양레포츠 체험을 통해 무더위도 날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도 해소할 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해양공원 짚트랙 제트보트.
진해해양공원 및 집트랙.
드림로드 편백치유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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