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경고파업 돌입
홈플러스 노조, 경고파업 돌입
  • 이은수
  • 승인 2020.08.13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플러스지부 경남본부가 사측의 매각행위 및 폐점에 반발해 14일부터 경고파업 돌입한다.

노조는 최근 이익잉여금이 3조가 넘는 홈플러스가 1조 8000억으로 줄어든 것은 2017년 배당(6034억), 2018년 배당(4881억), 2019년 배당(1213억) 등 1조 2000억 원이 넘게 계속된 과도한 배당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2018년의 경우 배당성향이 약 200%에 이르고 있다. 또한 금융비용(4369억), 기타비용(무형자산손상차손, 유형자산손상차손 등 4462억), 지급수수료(4387억) 등 비용이 증가했다.

특히 홈플러스 노조는 금융비용은 투기자본 MBK가 차입매수(LBO)에 따른 인수비용 이자를 홈플러스에 부담시킨 것으로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류조환)도 13일 홈플러스 노조 파업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민노총 경남본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로 최상위 지배기업인 엠비케이파트너스 삼호 사모투자전문회사, 지배기업인 한국리테일투자 등이 그간 축적한 이익잉여금에서 배당 등으로 다 빼먹고, 이제 또 다시 폐점 매각과 개발사업을 통해 부동산 투기 차익을 노리고 있다”며 “애초부터 MBK가 홈플러스를 무리하게 인수한 것은 바로 홈플러스가 가진 높은 부동산 가치라는 것이 정설이다”고 꼬집었다.

민노총 경남본부는 “MBK는 지난 5년 동안 홈플러스 부동산 매각(함안물류센터 750억 포함)을 통해 2조 2000억을 배당금 등으로 가져갔고, 노동자 구조조정 방식인 외주업체 계약해지와 인력감축을 실시하면서 투기 자본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2018년 동김해점(현재 지역 마트 영업 중임) 등 폐점 매각과 부동산투기는 끝 간 데 없는 실업으로 이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역의 경제를 거덜내고 있다”며 “우려스러운 것은 흑자 매장, 알짜 매장까지 매각하는 것이기에 당연히 경남의 지자체에서는 지역사회에서 부동산 투기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경남본부가 14일부터 경고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는 폐점 매각을 막아내고, 일터를 지키면서 가정경제와 지역경제를 지키고자 하는 파업이기에 아주 정당한 파업이다. 투기자본의 폐점과 매각에 맞서는 파업이고,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에 맞서는 파업이며, 부동산 투기에 투쟁으로 맞서는 파업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지부 경남본부의 파업투쟁을 7만 조합원과 함께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다. 투자 실패를 홈플러스 노동자들에게 돌리는 MBK 김병주 회장을 규탄하며, 경남도민의 따듯한 지지는 투기 자본의 먹튀 매각을 혼내주며 저임금에 시달리는 홈플러스 김해점, 마산점, 밀양점, 진주점, 진해점, 창원점 노동자들의 투쟁에 훌륭한 버팀나무가 될 것이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