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이 1주일 살아보니
스마트폰 없이 1주일 살아보니
  • 경남일보
  • 승인 2020.08.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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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석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소장)
 

 

자기 전에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뒤척이다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스마트폰을 본다. 밥 먹을 때에도 쳐다보고 출퇴근 할 때에도 스마트폰을 켜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한다. 친구와 만난 카페에서 조차도 서로 고개를 숙인 채로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문자하기 좀 편해진 것 말고 우리 삶을 더욱 좋게 바꾼 것을 생각하려니 떠오르지 않는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그 많은 시간들 속에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했던 순간들은 너무나도 많다.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장면을 사진에 담는다고 그 장면을 제대로 눈이나 가슴에 담지 못한 적도 있다. 습관적으로 이 곳 저 곳을 떠돌며 새로 고침을 반복하며 의미 없이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다.

그동안 가족이나 친구들 간에 소통을 쉽게 하기 위해서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서랍 속에 넣어두고 1주일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보니 스마트폰을 사용했기 때문에 대화가 사라졌던 것이고, 이 때문에 집중력과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스마트폰 때문에 즐길 거리가 많아 삶이 더 즐거워지고 생산성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잠도 잘 못자고 스트레스와 짜증은 더욱 늘어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었던 것이다.

스마트폰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기 위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부터 저녁시간만이라도 아니면 침대에 눕기 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이 잃어버린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실천방법이다. 건강을 찾기 위해 하는 간헐적 단식처럼 몇 가지 지침을 정하고 스마트폰과 거리두기를 실천한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풍요롭고 행복해질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스마트폰 활용은 갈수록 많아지고 개인의 필수품으로도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을 멀리하려고 해도 대기업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앱을 개발하여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한다. 사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스마트폰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다.

하지만 삶을 소중하고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저녁 퇴근 이후나 아니면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 스마트폰을 손에 내려놓고 화면을 쳐다보는 시간의 반의 반만이라도 내어서 친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고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가족과 대화하는 행복도 만끽해 보자.

김대석/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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