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지난 6월, 경남서부보훈지청에서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주최한 평화와 기억의 시(詩)작(作) 행사에서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20대 청년들과 실제 70년 전 6.25전쟁에 참전하신 참전 용사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대화를 나누고 소통의 시간을 가진 후 함께 쓰여 진 시입니다.
소망을 이르다
이 난리도 벌써 삼년을 바라본다
나는 이곳에서 몇번이나 숨을 거두었고
몇번이나 목숨을 끊어냈다
이곳은 파란 황무지요 구름도 보이지 않는구나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곳에 토끼와 새는
무슨 죄를 지어 멀리 떠나지도 못하고 벌벌 떨고만 있는가
나이 열여덟먹고 형님을 따라 군에
지리산 토벌작전을 수행하고 남은 건
천식 뿐이요, 돌아오지도 않을 목소리다
함께한 형님은 보이지가 않는구나
나 구름이 된 형제를 찾으며 소망한다
어느곳에 살더라도 불안한 숨이 잦아들기를 바라노라고
6.25 참전용사 이주세 그리고 경남서부보훈지청 청소년 보훈봉사팀 김다은 공동 지음
소망을 이르다
이 난리도 벌써 삼년을 바라본다
나는 이곳에서 몇번이나 숨을 거두었고
몇번이나 목숨을 끊어냈다
이곳은 파란 황무지요 구름도 보이지 않는구나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곳에 토끼와 새는
나이 열여덟먹고 형님을 따라 군에
지리산 토벌작전을 수행하고 남은 건
천식 뿐이요, 돌아오지도 않을 목소리다
함께한 형님은 보이지가 않는구나
나 구름이 된 형제를 찾으며 소망한다
어느곳에 살더라도 불안한 숨이 잦아들기를 바라노라고
6.25 참전용사 이주세 그리고 경남서부보훈지청 청소년 보훈봉사팀 김다은 공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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