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發 확진자 경남도 뚫렸다
광화문發 확진자 경남도 뚫렸다
  • 백지영
  • 승인 2020.08.20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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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상경한 60대 참가자 1명 양성 판정
수도권 방문자 1명 등 총 2명 추가로 확진
도, 명단제공 거부 인솔자 21명 고발 예정
김경수 지사가 20일 오후 3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경수 지사가 20일 오후 3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해당 집회 참석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 광복절 집회 참가자 1명과 수도권 방문자 1명 등 도민 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남지역 누적 확진자가 174명으로 늘었다.

광복절 집회를 다녀왔다 확진된 A씨는 김해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다. 광복절 당일 김해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

관련 증상은 없지만 지난 18일 자진해서 김해지역 선별진료소를 찾아 집회 참가 사실을 알리고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배우자 차량을 이용해 김해시 내동 모든민족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해당 교회는 방역과 함께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간 교회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어 확진된 B씨는 창원 거주 40대 남성으로 지난 11~12일 수도권 친척 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8일 밤 증상이 발현돼 19일 인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의 확진으로 그가 지난 16일 예배에 참석한 창원시 합포교회는 폐쇄와 함께 방역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이날 추가된 확진자 2명의 접촉자 8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에 돌입했다.

경남도는 전날 발동한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 긴급행정명령’을 집회 인솔 책임자 상당수가 따르지 않자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

경남도가 현재까지 버스조합과 각 시·군을 통해 파악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 인원은 1239명, 출발 버스는 36대다. 다만 이날 확진된 A씨가 탑승한 버스는 방역당국이 파악된 버스에 포함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볼 때 이보다 더 많은 버스가 출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참가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날 도가 내린 행정명령 대상이었던 버스조합(회사) 측은 보유하고 있는 자료 제공에 협조적이었지만, 이들을 인솔한 책임자 상당수는 제출기한인 이날 낮 12시까지 명단 제출을 거부하거나 연락을 피했다.

현재까지 행정명령이 송달된 인솔 책임자 28명 중 명단을 제출한 사람은 고성(2명)·거창(2명)·통영(1명)·함양(1명)·합천(1명) 등 5개 시·군의 7명에 불과하다. 진주(5명)·창원(4명)·양산(4명) 등 도내 다른 지자체에서 집회 참석자들을 인솔한 책임자인 목사, 장로 등 21명은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 중에서는 진주지역 교회 관계자처럼 명단 제출은 거부했지만, 인솔 책임자가 공무원 입회 하에 직접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집회 참석자에게 검사를 독려한 경우도 있다.

도는 이날 중으로 시·군별 역학조사관이 경찰관과 함께 인솔자를 대상으로 명단 확보를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명단 제출을 거부하면 역학조사 방해죄로 고발할 예정이다. 연락에 불응할 경우에도 즉각 고발 조치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집회 참석 도민 1239명 중 검사를 받은 인원은 930명이다. 이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음성 670명, 검사 진행 중 259명이다. 남은 309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집회 현장에 출동했던 경남지방경찰청 기동대원 111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도민은 48명(타지역 이관 1명 제외)으로 전날보다 1명 늘어났다.

김경수 지사는 “서울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이고, 집회의 자유다. 문제는 그 집회에 확진자가 참석했고, 확진자의 접촉자로 인한 확진이 늘고 있다는 점”이라며 “검사에 응하지 않은 집회 참가자는 본인과 가족·이웃을 위해 신속히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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