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코로나19 정쟁 점입가경
여야, 코로나19 정쟁 점입가경
  • 김응삼
  • 승인 2020.08.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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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검사 불응 전원 고발”…야 “코로나 정치 아닌 방역해야”“
홍남기 “금주까지 상황 보고 2차 지원금 지급 여부 판단”
코로나19 재확산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지율에 절대적인 영향이 미치자, 정치권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들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4일 일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코로나19 검사 불응과 관련해 “정부는 전원 고발과 구상권 행사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치들은 국민의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자세로 해야지, 범죄자처럼 여기고 공권력을 휘두르며 공포를 조장하는 건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검사에 협조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 주가 최대 고비이자 2차 대유행을 막을 중요한 시기”라며 “당정은 모든 조치를 총동원해 이번 주까지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아 내겠다”고 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 더 악화되면 2단계 거리두기 수준이 아니고 모든 일상생활을 통제하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국면이 된다”며 “국민, 정부, 지자체, 의료진이 합심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일주일간 최대한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방역을 위한 행정명령을 어긴 단체와 개인에게 불관용과 최대 처벌 원칙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대확산 차단의 관건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 전원의 신속한 진단검사”라며 “미래통합당은 국론 분열 조장을 중단하고, 방역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코로나 사태는 법이나 힘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의료진의 헌신적 협력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며 “대통령이 코로나 사태를 두고 체포와 구속영장까지 언급하며 강경하고 과도한 법 집행을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 사태를 지나치게 정치화하려고 하는 여권의 상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부동산 실패, 박원순 성추행, 권언 유착, 검찰 파괴와 조국 사태, 울산시장 선거개입, 유재수 감찰무마, 윤미향 사건, 라임·옵티머스 금융사기 등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선 어찌 된 건지 침묵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쓸데없는 정쟁을 지양하고 방역과 확진자를 치료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며 “정부가 순수하게 방역과 치료를 얘기하지 않고, 정치 쟁점화 하니 문제가 복잡해진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장 잠복기를 고려할 때 지난 8월12일부터 대량 감염이 발생했다”며 “코로나 19의 2차 대유행을 막지 못한 것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정부 책임”이라며 정부의 진상고백과 사과를 요구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 “2차 재난지원금에 따른 논의는 깊이 있게 이뤄지지 않았고 상황을 보고 판단할 사안”이라며 “2차 재난지원금은 1차 때와 같은 형태로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응삼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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