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상상창꼬, ‘판타지 바닷길 우화’ 공연
극단 상상창꼬, ‘판타지 바닷길 우화’ 공연
  • 박성민
  • 승인 2020.08.2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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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창원의 극단 상상창꼬(대표 김종갑)가 2020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창작공연으로 지역 설화를 소재로 만든 연극 ‘판타지 바닷길 우화’를 무대화한다.

이 작품은 오는 29일 오후 7시와 30일 오후 4시 진해문화센터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의 바탕이 된 설화 콘텐츠는 진해 소쿠리섬에 얽힌 백선과 가우리 이야기다. 백선은 인근 곰섬의 막쇠라는 천한 신분의 어부 딸이며 가우리는 곰섬의 큰 부자인 선주 아들이다. 이 두 사람은 남몰래 사랑을 키워가지만 둘의 관계를 알게 된 가우리 아버지는 막쇠와 백선을 무인도인 소쿠리섬에 가둬버린다. 선주는 백선이 낳은 아이마저 빼앗아버리자 백선은 실어증에 걸리고 아버지 막쇠는 상심한 나머지 유명을 달리한다. 백선이 용왕님께 기도하니 보름에 한 번 바닷길을 열어준다. 백선이 아이에게 줄 음식과 옷을 소쿠리에 가득 담아 곰섬으로 가려는데 저편에선 가우리 부부와 아이가 육지로 떠나고 있었다. 결국, 만날 수 없음을 슬퍼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백선은 그만 바다에 뛰어들고 만다.이러한 설화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보탰다. 기본 등장인물 백선과 가우리, 막쇠, 선주는 그대로 등장해 작품의 핵심 이야기를 끌어간다. 여기에 서산댁이라든지, 방울이, 우삼이, 용팔이, 수호 등 있을 법한 인물의 무대에 등장하면서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극단 관계자는 “극단 상상창꼬의 주특기인 신체 움직임과 무대 이미지 형상을 강화해 표출된다”며 “배우들의 무술 장면도 볼만하고 컬러와 흑백을 대비한 무대 표현도 극단의 독특한 실험을 각인시키는 요소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창원의 극단 상상창꼬(대표 김종갑)가 2020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창작공연으로 지역 설화를 소재로 만든 연극 ‘판타지 바닷길 우화’를 무대화한다./사진=극단 상상창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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