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봄스테이 갤러리는 오는 30일까지 최례 작가의 ‘遊心(노니는 마음)’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은 우리가 마음속에서 노닐 때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주면 좋겠다는 마음과 코로나 종식으로 우리 삶이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최례 작가는 “육체는 비록 자유롭게 노니지 못하지만 정신은 더 자유롭게 확장되어야 기나긴 어둠의 터널(코로나)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봄스테이 갤러리에서 만나는 한 그루의 나무는 숲이 되기도 하고 산이 될수도 있으며, 한송이의 꽃은 집 앞 화단이 되기도 하고 드넓은 꽃밭이 되기도 한다. 바람시리즈 작품은 모두 전통 수성 목판화 기법을 이용하였다. 수성 목판화는 목판에 이미지를 파고 화선지에 수성 물감을 발라 인쇄하는 것으로 팔만대장경도 이런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전통 수성 목판화는 딱딱한 목판과 부드러운 물이 만나 독특한 화면을 완성하는 것이 매력이다.
다색 목판화 제작 기법으로는 다판 기법과 소멸 기법이 있는데 이번 전시 작품은 소멸 기법으로 완성했다. 한장의 판에 옅은 색부터 순차적으로 이미지를 파고 찍고, 다시 이미지를 파고 찍고를 반복한다. 첫 색판에서 마지막 색판까지 한 장의 목판이기 때문에 작품이 완성된 후 다시 반복해서 그림을 찍을 수 없다. 신중함과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다. 작품 감상 뿐만 아니라 간단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관람은 소규모 갤러리로 한 번에 한 팀씩 입장한다. 수시로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체온을 재고 입장할 수 있으며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