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남 팀장 "서민 재산권 보호 보람 느껴"
오형남 팀장 "서민 재산권 보호 보람 느껴"
  • 이은수
  • 승인 2020.08.2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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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국토정보공사 함안지사 지적측량 2팀장

 


“비록 날씨는 무덥지만 서민들의 재산권 보호에 일조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낮의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함안지사 오형남(53)2팀장은 이달 중순 직원들과 함께 함안군 칠서면 한 농가의 지적 측량에 나섰다. 그는 지난 1994년부터 27년간 한결같이 두발로 현장을 지켰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땅을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90세 할아버지는 오 팀장 일행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을 쓰며 노심초사했다.

이에 오 팀장은 정확한 측량은 물론 할아버지에게 상세한 안내 설명으로 필지분할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지적도에 도로가 있으면 주택을 짓는데도 한층 수월하다. 오 팀장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상속하기 위해 필지 분할하는 경우, 한 번의 측량이 이뤄지고 입구 위치까지 정하고 나면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장단점을 상세하게 안내하려고 한다”고 들려줬다.

푹푹찌는 무더위 속에 칠원면 예곡리 현장도 찾았다. 산과 밭의 구분이 모호한 지역의 경계측량이었다.

오 팀장은 “토지를 사고 팔때나 건물을 신축 할려고 할 때 경계 측량을 많이 한다”며 “풀숲이나 비탈진 지역은 폴(기둥)을 든 직원이 고생을 많이 한다. 그래서 기기를 적기에 조작해 장기간 일하는 수고를 덜어 주려 한다. 팀웍이 가장 중요하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고 했다.

최근들어서는 부동산 등기 특별조치법 시행으로 소유권 보존등기가 되어 있지 않거나 실제 권리관계가 등기부와 일치하지 않는 부동산을 바로 잡으려고 문의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등줄기에 저절로 땀이 흘러내린다. 일에 신경을 쓰다 보니 갈증이 더해져 가져온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생수는 없어서는 안 될 여름철 준비물로 차에 항상 싣고 다닌다.

일을 하다보면 속상할 때도 있다. “가끔 측량이 맞지 않다는 항의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자기 땅이라고 생각하며 수 십년간 사용하다가 막상 측량을 하고 나서 보면 이웃집 땅으로 판정 나는 일이 있죠. 이럴 때는 내 땅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타인의 땅을 잘 사용한 경우죠.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각을 빨리 바꾸도록 돕습니다.”

오 팀장은 “일이 많을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장은 어떤 위험이 상존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일과 시작시간에 반드시 안전구호부터 외친다. 장비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현장일이다 보니 무더운 여름철과 찬바람이 매서운 겨울철이 직원들 고생이 많다”며 “고객들 재산권 행사를 하는데 경계를 상세하게 안내해서 측량한 후 건물이 반듯하게 잘 올려져있을 때 일 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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