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 선정
미래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 선정
  • 김응삼
  • 승인 2020.08.31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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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명분…6개월 만에 또 변경
2일 당 전국위원회 상정 예정
미래통합당이 31일 새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결정했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온라인 의원총회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고, 1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일 전국위원회의를 열어 당명 변경을 최종 확정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이 무난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당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œ다”며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가 국민인 것 같다. 국민이란 단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도 합당하지 않겠나 생각된다”고 했다.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국민 대다수의 간절한 소망을 당명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2일 전국위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아울러 △특정 세력이아닌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당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국민의 힘으로 결집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고 했다.

통합당은 국민의힘을 별도 약칭 없이 있는 그대로 부르기로 했고, 영문 명칭을 ‘피플스 파워’(People‘s Power)로 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새 당명이 국민의당과 비슷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이름에 걸맞은 새롭고 합리적인 활동으로 건강하게 경쟁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13∼21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새 당명을 공모했으며, 총 1만6941건의 제안을 접수했다.

통합당은 이날 온라인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앞서 비대위에서 결정한 당명 ‘국민의힘’에 대한 의견 청취에서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새 당명에 대한 의원들의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댓글 창에 올라온 의원 반응은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이런저런이유로 ‘누가 쓰던 거였다’ ‘약칭은 어떻게 쓰나’ ‘국민의힘이라고 부르냐 국민의힘당이라고 부르냐’ 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보수당과 보수 시민단체 등과 통합하면서 자유한국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개명한 지 7개월 만이다. 통합당이 당명 개정에 나선 것은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세 번째다.

통합당으로 대표되는 보수 정당의 당명 역사는 1990년 2월 민주자유당(민자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95년 신한국당, 1997년 한나라당, 2012년 새누리당, 2017년 자유한국당을 거쳐 현재의 통합당까지 이르렀다. 통합당의 당명은 총선 2달 전 결정돼 ‘임시용’이라는 인식이 당 안팎에 있었고, 총선 참패 이후 당명 변경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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