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10월 축제도…코로나에 쉬어간다
진주 10월 축제도…코로나에 쉬어간다
  • 박철홍
  • 승인 2020.09.01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 연휴까지 겹쳐 위기감…전면 취소 결정
개천예술제 10·26사태 후 40여년 만에 취소
감염병 진정되면 연말 소규모 문화행사 계획
진주 10월 축제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전면취소됐다.

1일 진주시 문화관광국 허종현 국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8월 31일 10월 축제를 주관하는 개천예술제제전위원회, 진주남강유등축제제전위원회,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등 3개 단체가 긴급 총회를 갖고 진주 10월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주 10월축제는 지난 2009년 신종 플루 확산 당시 남강유등축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전면취소되고 개천예술제는 축소개최된 사례가 있었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개천예술제의 경우 1950년 6·25전쟁과 1979년 10·26사태 때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온라인 콘텐츠 등 꼼꼼한 준비 무산= 전면적인 10월 축제 취소 결정전까지 진주시는 거리두기 1단계 상황(8월 23일 이전)을 전제로 축제를 대폭 축소하되 대규모 밀집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소규모의 행사를 지역 곳곳에 분산 개최할 계획이었다.

풍물시장, 부교, 음식코너, 체험프로그램 등 관람객 밀집이 예상되는 프로그램은 전면 취소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대폭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0월 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날 전면취소 결정을 내렸다.

◇100만명 관람 축제…‘거리두기’어려움=지난 8월 31일 열린 긴급 총회에 참석한 위원들 대다수는 진주 10월 축제의 전면 취소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하고 축제의 지속적인 발전과 축제 취소에 따른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무증상 감염자 비율 증가,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등과 대규모 축제를 연기·취소하라는 정부의 강력한 권고 등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진주 10월 축제는 지난해 관람객 155만 여명이 방문한 전국적인 규모의 행사로 특히 올해는 축제 기간 중 추석 연휴가 겹치는 현실이 축제를 전면 취소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포스트 코로나 문화예술 대응방안 마련=축제 취소에 따른 향후 대책=이번 10월 축제 전면 취소결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관단체와 축제 분야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 온·오프라인을 통한 축제 접근성 개선, 문화예술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지역 거점별 유등전시, 소규모 문화예술 공연, 온라인 공연 등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허종현 국장은 “진주의 가을을 상징하는 10월 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2021년 진주 10월 축제가 더욱 새롭고 변화된 모습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