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사리에 오는 태풍 ‘마이삭’…비상 걸린 창원시
백중사리에 오는 태풍 ‘마이삭’…비상 걸린 창원시
  • 이은수
  • 승인 2020.09.01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시, 저지대 침수방지 및 강풍 및 풍랑피해 등 최소화 나서
허성무 창원시장이 이기오 창원소방본부장, 이영삼 창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과 함께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 관련,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창원시가 북상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태풍은 창원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매미 등 3대 태풍보다 파급력인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닷물 수위가 가장 많이 차오르는 ‘백중(百中)사리’ 와 겹쳐 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함께 강풍을 동반해 수확을 앞둔 단감 등 농작물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

‘마이삭’은 1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176km, 강풍반경 380km의 ‘매우 강’의 강도를 가진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3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3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해 창원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가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일 브리핑을 통해 “‘마이삭’의 위력과 경로가 2003년 태풍 ‘매미’와 유사하다는 소식으로 많은 시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시지만, 창원시는 ‘같은 피해를 두 번 당하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분야별 태풍 대비 대책을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태풍 ‘마이삭’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구름을 몰고 와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의 상륙 시점이 ‘백중(百中) 사리’와 겹쳐 침수에 대한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도심 침수예방을 위해 시내 주요 지점 7개소에 배수펌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분당 500~700t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다.

해운동과 월영동 등 상습 침수지역 해결을 위해 최근 완공한 서항지구 배수펌프장은 분당 2170t의 빗물을 배수함으로써 시간당 80mm이상의 호우 처리 능력을 갖고 있어 월파(越波)를 막아줄 서항지구 방재언덕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삭’은 상륙 전후에 중심풍속이 초속 40m 안팎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심풍속 초속 40m는, 사람은 물론 달리는 차도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위력으로서 인명과 시설피해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

허 시장은 “강풍 및 풍랑 대비가 필요한 2767척의 어선과 286개소의 양식장, 30대의 해상낚시터 등이 있다”며 “구청 수산과 인력으로 어업피해 예방점검반(9개반 24명)을 편성해 어선, 양식장, 어망 등 어업시설에 대한 피항 및 결박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는 한편, 방파제, 선착장 등 항만시설에 대한 접근 통제를 강화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아파트 신축현장 등 33개소의 대규모 공사장 타워크레인 안전조치 점검, 조립시설물 및 대형간판 고정상태 점검 등에 인력을 집중 투입해 지상낙하물로 인한 피해 예방 조치에 나섰다. 시는 신속한 상황전파와 구급 및 구호 출동을 위해 소방, 보건, 복지 등 분야별 전문성을 살린 협업 체계를 갖추는 한편, 경찰 및 병원 등 외부 기관 네트워크도 단단히 구축하고 있다. 태풍경보 발령에 대비, 재난 예방 및 구호에 적합하도록 소방력을 재배치하고, 긴급구조단 가동 준비를 마쳤다.

허 시장은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기상 상황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 특히 해안가, 산사태 취약지역, 산간계곡, 범람 우려가 있는 다리 등 물이 불어나기 쉬운 지역은 절대적으로 피해주시고, 상습침수지역 주민 여러분은 미리 주소지 읍면동 구청에 도움을 청해 모래주머니 쌓기, 차수문 설치 등 만일의 수해에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 농민들께서는 태풍 내습기간 중에는 논과 밭 물꼬 확인이나 배수로 정비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