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임기 만료 앞둔 이동걸 산업은행장 연임 반대
대우조선 노조, 임기 만료 앞둔 이동걸 산업은행장 연임 반대
  • 배창일
  • 승인 2020.09.0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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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오는 1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국민 세금으로 재벌에게 선심 쓰며 무능함의 끝을 보여주는 이 은행장의 연임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국책은행장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산업은행장 선정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 자본에게 헐값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이 은행장의 재벌만을 위한 광기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며 “대우조선에 10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현재 연간 7~8조 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공적자금이 회수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 2조 원에 불과한 가치로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 자본에게 넘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 자본이, 그것마저도 별도의 큰 현금 출자 없이 주식을 나누는 방식으로 거대 공룡조선소를 탄생시키려는 재벌에 대한 명백한 특혜”라고 규정했다.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31일 대우조선 매각을 발표했고, 같은 해 3월 보유주식 전체인 2조 1000억 원 상당을 현대중공업이 새롭게 합작 출자한 중간 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에 현물 출자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은 처음부터 조선산업의 발전 전망이나 거제·경남지역의 몰락, 대우조선의 미래 따위에는 관심도 없이 오로지 대우조선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서 “특히 대우조선 매각 과정에서 이 은행장이 보여준 행보는 친재벌, 친자본, 반노동으로 일관됐다”고 비난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조선산업의 장기적 발전 전망을 제시하고 노동자들의 희생과 재벌만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이 은행장이 아닌 제대로 된 인사가 후임 산업은행장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마지막 산업정책과 잘못된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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