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당협위원장 대상 김해갑·을, 양산을 등
과격 발언·행보 해온 극우 인사 물갈이 예상
과격 발언·행보 해온 극우 인사 물갈이 예상
미래통합당은 내년 4월 7일 실시되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의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조직 정비 차원에서 서울·부산·경남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당초 9월초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당무감사는코로나19확산으로 지연됐고,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화상을 통한 원격 감사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경남 지역에 대한 특별 당무감사는 9월 중·하순, 나머지 지역에 대한 정기 당무감사는 10월 초중순께 각각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면이 아닌 화상 감사의 경우 물밑 지역 평판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고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도 있어 실제 적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월 지역구 후보 평가를 위한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과 박진호 부위원장을 비롯한 총 6명을 당무감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이번 당무감사 대상자는 전국 지역구 253곳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84곳은 제외하고., 원외인사가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147곳이 주요 대상이다.
경남은 김해갑(홍태용)·을(장기표)과 양산을(나동연), 산청·함양·거창·합천(강석진) 당협 등 4곳이다.
특히 최근 과격한 발언과 행보를 이어간 극우 인사들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대거 물갈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교체를 통해 자신의 지지 기반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이번 당무감사에 대해 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앙당이 저지른 공천 파동과 전략 부재 때문에 충격적 총선 패배를 당했던 지역 장수”라며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누구를 위한 당무감사인지 참 잔인하다”고 반발했다.
장 의원은 “언론에선 이를 두고 피갈이, 피의 숙청으로 쓴다”며 “낙선의 아픔을 겪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피갈이와 피의 숙청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장 의원은 “진정으로 반성을 바탕으로 한 개혁의 칼을 휘두르고 싶다면 21대 총선 공천자 전원의 공천과정을 정밀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그 어떤 권력자도 원천적으로 사천(私薦)을 자행하지 못하게 만드는 시스템 공천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새로운 당권이 들어서면 또 당무감사를 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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