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째 흔들리는 동남권 뿌리산업
뿌리째 흔들리는 동남권 뿌리산업
  • 황용인
  • 승인 2020.09.0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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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업체 줄고 영업익 4년새 반토막
“미래형 인프라 구축 노력해야”
동남권역의 뿌리산업이 경쟁력 약화와 실적악화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게 미래형 뿌리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3일 ‘뿌리산업 개편과 동남권 발전과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뿌리산업 사업체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영업이익도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뿌리기술 전문기업의 업체당 평균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17억 10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억 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뿌리기술 전문기업도 줄어들고 것도 동남권 주력산업인 자동차 27.5%로 의존도가 높지만 기계 21.5%, 조선 8.0% 등의 장기 부진으로 활력이 약화 되면서 지역 뿌리산업 생태계 훼손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센터는 현재 상황에서 뿌리산업이 코로나19 위기에 고사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 민간 부문 모두 힘을 합쳐 생존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는 10년 만에 뿌리산업 범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지역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주요 개편 내용은 경량화, 친환경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뿌리산업의 핵심소재를 금속 1개에서 세라믹, 플라스틱, 고무, 탄소, 펄프 등을 새롭게 포함해 6개로 다원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뿌리산업 핵심기술도 기존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 6개 기술에서 사출·프레스, 3D 프린팅, 정밀가공, 엔지니어링 설계,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센서, 로봇, 산업용 필름 및 지류 등 8개 기술이 추가돼 14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정부의 뿌리산업 범위 개편에 따른 동남권 뿌리기업의 수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센터,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설계 등으로 늘어났지만 동남권 사업체수 비중이 전국의 5~10% 수준인데다 전자부품업, 정보통신업 등 동남권의 비중이 낮은 미래형 산업군이 이번 개편과정에서 다수 포함됐는 분석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뿌리산업은 지역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동남권의 미래형 뿌리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투자 등 세부실행 계획을 마련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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