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위기, 지역에서는 뭘 할까?
[기고] 기후위기, 지역에서는 뭘 할까?
  • 경남일보
  • 승인 2020.09.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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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기 (함양군 환경위생과 환경정책담당)
코로나로 많은 사람이 죽고 경제가 마비되고 사회가 기능을 멈추는 등 온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

많은 학자가 기후변화가 그 원인일 것으로 보는 가운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온대와 한대지방에서 잠자고 있던 병균들이 활성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는 최근 지구 곳곳에서 자주 일어나는 혹한과 폭염, 극심한 가뭄, 폭우, 폭풍 등이 모두 인류의 산업활동 탓인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이 무시무시한 기후변화라는 것이 지구 평균 기온으로 따지면 지난 130년 동안 겨우 섭씨 0.85도 오른 데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그동안에 무려 1.7도 올랐고 수도권은 2.7도나 올랐다. 그런데 21세기 말까지 인류가 지금처럼 살아나간다면 무려 4도까지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0.85도 상승에 이렇게 전 세계가 난리인데 만일 4도가 오른다면, 인류는 더는 지구에 존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 인류의 앞날을 위협하는 원인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도 명확하다.

첫째, 석유·석탄·원자력과 같은 에너지에 문제가 있다. 있는 에너지는 아껴 쓰고 근본적으로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

둘째, 부족한 자원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있는 자원은 물론 아껴 써야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원을 순환시켜야 한다.

셋째,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환경용량도 한정되어 있다. 각 지역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용량 이상의 환경훼손 행위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인 온실가스 저감대책을 세워야 한다. 중요한 온실가스로는 주로 에너지의 연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가축의 분뇨에서 주로 발생하는 메탄가스, 비료사용에서 주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가스(CFCs), 반도체에 쓰이는 불소화합물 등이다.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에너지 사용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고 그다음은 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닥칠 더 큰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지역사회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기온 상승에 따라 육상생태계에 변화가 올 것인데 이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고 농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 강수량의 변화에 대비하여 폭우에 견딜 수 있는 배수체계, 가뭄을 이겨낼 수 있는 대비책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이루어낸 성과가 많다. 마을의 도랑 살리기 운동, 친환경농업 운동, 쓰레기줄이기 운동, 에너지자립마을 운동 등이 그것이다.

우리 함양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시작되었다. 최근에 열린 함양지역 원탁토론회에서도 기후위기 문제가 논의되었으며, 지리산권 기후위기 비상행동과 공동보조를 취하기도 한다.

우리 군에서도 전기자동차 구입을 지원하고,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이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민과 관이 힘을 합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선 자신부터 직장에서부터 자원과 에너지를 덜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1세기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제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문제이다.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를 개발하되 에너지 절약 정책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모든 자원을 적극적으로 재사용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금 여기 바로 나부터 행동에 옮겨야 한다.


박문기 함양군 환경위생과 환경정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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