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물어보기도 겁난다
채소값, 물어보기도 겁난다
  • 김영훈
  • 승인 2020.09.08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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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연이은 태풍에 농산물 가격 급등
배추값 7000원대까지…과일류도 ‘비싼몸’
정부 “수급 조절로 추석 전 물가 안정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농산물가격 급등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쳐 장바구니물가가 들썩이면서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54일간 전국적으로 이어진 역대급 장마와 연이은 태풍에 도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다.

8일 경남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통배추 1㎏) 가격은 587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3885원, 3869원이던 배추 가격은 장마가 시작된 6월 24일 이후 7월과 8월 각각 4075원, 5870원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이달 첫째 주 가격은 7423원으로 지난해 3556원보다 52.1% 상승했고 5월보다는 3538원(47.7%) 올랐다.

무(잎 없는 것 1㎏) 역시 지난 5월 1352원에서 이달 첫째 주 3143원으로 1791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448원)과 비교해 보면 53.9%의 상승률을 보였다.

긴 장마와 함께 태풍의 영향으로 낙과가 많이 발생한 과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사과(300g정도 10개)의 평균 가격은 2만 3217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5월 1만 8389원, 6월 1만 19753원, 7월 2만 2697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배도(600g정도 10개) 5월 2만 5954원, 6월 2만 7938원, 7월 2만 9644원, 8월 3만 1006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고구마, 오이, 호박 등 밭작물 가격도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구마의 이달 첫째 주 도내 평균 가격은 6469원으로 지난해 4802원보다 25.8% 올랐다. 오이와 호박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각각 32.4%, 3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파와 상추 역시 장마의 영향으로 매달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추의 경우 5월 1056원에서 지난달 2282원으로 무려 53.7%(1226원)나 올랐다.

주부 박모(62·창원)씨는 “예전에는 상추를 쉽게 샀는데 최근에는 선뜻 집기가 무섭다”며 “코로나19로 집에서 밥을 많이 해 먹는데 상추 등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라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급 조절 등을 통해 추석 전 물가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추석 성수품 등에 대해 정부비축물량,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 채소가격안정제 운영 등을 통해 수급을 안정화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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