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때 중국서 유입…예년 10배 이상
유충피해 전체 필지 90% 이상 발생
유충피해 전체 필지 90% 이상 발생
가을철 수확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들녘에 중국에서 유입된 벼멸구와 혹명나방이 기승을 부려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창원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날아와 논에 발생되는 벼멸구와 혹명나방 등의 밀도가 예년보다 10배 이상 수준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벼 비래해충 발생이 심각한 것은 근원지인 중국(광서성)에서의 발생밀도가 전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고, 6월 하순부터 시작된 장마기간에 형성된 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벼 잎을 말아 갉아먹는 혹명나방의 유충 피해가 벼 전체필지의 90%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어 방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올 8월 이후 평균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벼멸구의 세대 경과기간이 단축되고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해 생육후기 집중고사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농업기술센터는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벼 재배농지 1716ha에 이달 10일부터 긴급 공동방제에 나선다.
앞서 시농업기술센터는 벼 병해충 공동방제 농작업 대행 2750ha 1억1000만원을 지원했으며, 벼 재배 전체필지 대상으로 3920ha 2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방제를 추진한 바 있다.
이영삼 창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매년 병해충 발생빈도 및 밀도가 증가하고 있어 병해충에 대한 주의깊은 예찰과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며 “방치할 경우는 수확기 집중고사 피해로 수량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다발생 시 등록된 약제로 볏대 아래쪽까지 흠뻑 젖도록 농약을 살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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