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부품제조업체 고용위기 온다
항공기 부품제조업체 고용위기 온다
  • 문병기
  • 승인 2020.09.16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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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고용유지지원금 중단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하세월
공장 가동률은 10~30% 불과
구조조정 등 대량 해고 우려
사천의 항공산업이 뿌리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잉 737맥스의 잇따른 추락사고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항공기 부품제조업체들이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고용유지지원금이 이달말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7월 정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업종에 항공제조업이 포함되기는 했으나, 항공제조업계가 원하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권고사직 또는 폐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우려를 낳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을 겪는 사업주가 노동자를 해고하는 대신 휴업·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휴업·휴직수당등 평균임금의 70% 정도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통계청이 지난 8월 25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사천시 고용률은 6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5%에 비해 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 자체로만 보면, 큰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이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사천지역 항공제조업계는 물론 지역상의 등은 항공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요건 완화, 정부 항공전력화 사업 국내 조기발주·확대 시행 등을 촉구해왔다.

이에 지난 7월 정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업종에 항공제조업이 포함되기는 했으나, 항공제조업계가 원하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사천지역 항공부품업체의 가동률은 10~30%까지 떨어진 상태다. 당장 고용유지지원금이 끊어질 10월부터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지 않으면 사천지역 항공산업은 고사직전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황태부 항공제조업 비상대책위원장(디엔엠 항공대표)은 “사천지역 항공부품업체 30여 곳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10월부터는 대부분 업체들이 더 이상 가동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10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주된 물량이 없다보니 공장을 가동하는 데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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