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복당 물꼬 텄다
국민의힘, 복당 물꼬 텄다
  • 김응삼
  • 승인 2020.09.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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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 강조, 권성동 복당 승인
김태호, 경남도당에 복당 신청
초선·중도선 ‘홍준표 불가론’
국민의힘이 17일 권성동 의원의 복당을 전격 승인하면서 나머지 ‘탈당파 3인방’의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중진들을 중심으로 전원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도부는 여전히 부정적 기류여서 전망은 불투명한 가운데 김태호 의원은 이날 경남도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실제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의원에 대한 복당안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안건에도 오르지 못했다.

일괄 복당을 주장하는 중진들은 여러 큰 선거를 앞두고 보수 세력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관련, 5선의 정진석 의원은 “정치는 뺄셈이 아닌 덧셈이 되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모두 복당 시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3선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권 의원에게 축하를 전하며 “남아있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또한 이른 시일 안에 정상적으로 진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통합과 확장을 통해 세력을 집결해도 모자랄 마당에 선별 복당 조치로 불필요한 잡음을 빚을 이유도, 여유도 없다는 게 다선들의 중론이다.

반대로 섣부른 일괄 복당이 더 큰 갈등을 부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초선들의 반발이 복병이다. 당내 과반을 차지하는 초선들은 당론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들 상당수는 ‘친박(친 박근혜)’, ‘아스팔트 보수’ 등의 전신 정당 이미지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21대 총선 참패 후 중도·개혁보수를 기반으로 어렵게 쌓아 올린 지지세에 타격이 될 것이란 반발이다. 일부는 “복당을 허용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초선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 쇄신을 이끌어온 ‘김종인 비대위’가 섣불리 추가 복당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최대 뇌관은 대권 재도전을 노리는 홍준표 의원이다.

당내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앙금도 풀어야 할 난제다.

김응삼기자



 
지난 4·15 총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되자 탈당했다 17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권성동 의원. 권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자에서 밝은 표정으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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