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특집] 경상대학교 '개척학기제'로 도약
[대학특집] 경상대학교 '개척학기제'로 도약
  • 강민중
  • 승인 2020.09.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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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최고등급 획득
국립대학교 대표 교육혁신 모범사례 거듭나
 
국립경상대학교 전경 항공사진.
국립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 1차 연도에 사업비 56억원을 배정받아 교육혁신을 중점과제로 추진, 연차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2020년 올해 2차 연도에서도 6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국립대학교를 대표하는 교육혁신 모범사례로 거듭나고 있다.

권순기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초연결성과 초지능화 등 급격한 사회변화로 지식·정보 창출의 원천인 대학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학의 교육과정, 학사제도 등 교육 전반에서부터 경영체계까지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드높이고 대학이 미래 가치 창출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학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대학혁신의 배경과 방향, 목표를 강조했다.

◇자기주도 과제 설계·활동 학점 인정

지난달 11일 경상대 GNU컨벤션센터에서는 ‘2020학년도 1학기 개척학기제 성과발표회’가 열렸다.

‘개척학기제’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수업 대신 스스로 과제를 설계하고 자기주도적 활동을 수행하면서 교양 또는 전공 학점을 인정받는 것이다. 이는 경상대가 2019년 2학기에 국립대 최초로 도입·시행한 학사제도다.

지도교수는 학생들의 과제 수행을 가까이서 지도하고, 대학에서는 이수 학생들이 과제를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활동비를 지원했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제어계측공학과 ‘RACer’의 팀장 안형기 학생은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활동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전공 학점도 취득한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경험으로 진로 방향을 구체적으로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개척학기제가 학생들의 학업과 진로 선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상대는 2020학년도 1학기에 15개팀 28명이 한 학기 동안 수행한 과제를 포스터 및 활동 성과물로 발표했고, 2학기에는 14개팀 29명이 새롭게 창의적인 과제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개척학기제 시행 첫 학기인 2019학년도 2학기에는 12개팀 30명이 참가했다.

경상대 관계자는 “이런 사업은 경상대가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11일 경상대 GNU컨벤션센터에서 ‘2020학년도 1학기 개척학기제 성과발표회’가 마련됐다.
◇해외 대학평가기관에서 먼저 안다

경상대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경쟁력은 해외 대학평가기관에서 먼저 알아준다.

영국의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 고등교육 THE(Times Higher Educations)’가 9월 2일 발표한 2021년 세계대학순위에서 국내 23위를 차지하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평가에서 경상대는 특히 산학협력 수익과 연구실적에서 세계 600위권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타임즈 고등교육 THE는 세계 93개 국가 1527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여건, 연구실적, 논문피인용도, 국제화, 산학협력 등 5개 지표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모두 35개 대학이 순위권에 들어갔다.

경상대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올해 5월 발표한 대학·연구기관의 연구 경쟁력 지표인 ‘네이처 인덱스’ 2020년 학술기관 순위에서 국내 18위, 거점 국립대 5위를 기록했다. 국제 유력 학술지 82개에 등재된 논문의 연구자와 공저자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산출해 평가한다. 학문 분야별로는 ‘화학’은 국내 14위, 거점 국립대 2위에 올랐다. ‘지구 및 환경’은 국내 15위, 거점 국립대 4위에 올랐고 ‘생명 과학’은 국내 18위, 거점 국립대 5위를 기록했고 ‘물리 과학’은 국내 30위, 거점 국립대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올 1월에 중국 상하이자오퉁대학이 발표한 ‘2019 세계대학 학술순위’에서 경상대는 국내 대학 12~1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2018년 순위에서도 경상대는 10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경상대는 2019년 순위에서 수학 분야는 국내 6위/거점 국립대 1위를 기록했다. 농업과학 분야는 국내 3위/거점 국립대 2위, 수의과학 분야는 국내 6위/거점 국립대 4위로 나타났다. 또 식품과학 및 기술 분야는 국내 8위/거점 국립대 3위 등을 기록했다.

 
 
◇많은 장학금, 높은 국가시험 합격률

경상대 등록금은 연평균(1·2학기) 404만원이다. 전국 사립대 평균 670만원의 60% 수준이다. 경상대는 200여 종의 교내외 장학금을 통해 연평균 368억원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학생 1인당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67%(269만7000원)이다(2019년 기준).

또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생활관 수용률도 자랑한다. 학생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가좌캠퍼스 구관생활관 4개 동(남 3개 동, 여 1개 동)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현재 학생생활관 수용 인원은 3871명(가좌캠퍼스 3122명, 칠암캠퍼스 255명, 통영캠퍼스 494명)이다. 2021년 2월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가좌캠퍼스 수용인원은 3584명으로 늘어난다. 사범대학의 교원 임용시험을 비롯해 의사·수의사·약사·간호사 국가시험에서도 최고 합격률을 자랑한다.

2019년 기준 의사는 95.12%, 수의사·약사·간호사 시험에서는 100% 합격했다. 사범대학 졸업생 중 176명에 중등교사 임용 시험에 합격했다. 또 2018년 한 해 동안 진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 취업한 경상대 졸업생은 100명이었다.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로 할당된 143명 가운데 70%인 100명이 경상대 졸업생으로 파악돼 그동안 다양한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 2545명 선발

경상대학교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9월 23일부터 28일(오후 7시)까지 6일간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2320명, 정원외 225명 등 모두 2545명이다.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일반전형)가 1192명으로 가장 많다. 학생부전형(지역인재전형)에서는 34명을 뽑는다. 실기전형은 46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일반전형은 659명, 지역인재전형 272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전형 97명, 평생학습자전형 10명을 뽑는다. 국가보훈대상자전형과 사회통합전형에서도 각각 5명을 뽑는다.

정원외에서는 농어촌학생전형 119명,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재직자전형 각각 45명, 장애인 등 대상자전형 15명, 정부위탁전형 1명 등이다. 경상대 수시모집은 총 3회 복수지원이 가능하다(학생부교과 실기전형 중 1회, 학생부종합 일반전형 1회, 학생부종합 일반전형 이외 1회). 수험생은 경상대를 포함해 정원내, 정원외 등 모든 전형에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 합격자(최초 합격자 및 충원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대학(산업대학, 전문대학 포함)의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그리고 전년 대비 바뀌는 전형 관련 사항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경상대 수시모집은 수험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지원 기회를 제공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 3회까지 확대, 원서접수 종료시간 19시까지 연장,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탐구 2과목의 평균등급에서 발생하는 소수점 절사 등이 그것이다.

이는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역량과 특성, 전공 선택과 관련한 전형선택권을 확대한 것이다. 또 학생부교과목 내신 반영이 계열 상관 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전 과목 반영(예체능계열 ‘수학’ 제외)으로 교차지원의 유·불리를 최소화했다.

경상대는 원서접수한 학생이 제출하는 자기소개서를 10월 6일까지 받는다. 자기소개서는 원서접수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고칠 수 있다. 실기고사는 12월 8~9일(음악교육과), 12월 9일(미술·체육교육과)에 치른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1단계 합격자는 12월 4일 오후 4시 경상대 누리집에 발표하고 12월 10~11일 단과대학별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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