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의 건강이야기] C형 간염 완치의 꿈을 현실로
[김현식의 건강이야기] C형 간염 완치의 꿈을 현실로
  • 경남일보
  • 승인 2020.09.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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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COVID-19(이하 코로나19)와 관련된 소식은 대부분 우울하다. 뉴스를 통하여 나오는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소식으로 잠시 희망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곧 그 신빙성과 소식의 출처에 의문이 생기곤 한다. 이토록 코로나19 의 위력이 대단한 것인가? 마치 이 세상의 유일한 질병이 코로나19 이며 코로나19 이외의 모든 질병은 방구석 한켠으로 밀려난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은 코로나19 이외에도 수없이 많으며 좋은 치료법이 있지만 병원을 늦게 방문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들이 매우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코로나19 와 관련된 기쁜 소식을 나오길 기대하며 비슷한 RNA 계통의 바이러스 질환이지만 최근 난치의 병에서 완치의 병으로 탈바꿈한 만성 C형 간염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만성 C 형 간염이란 ?

C형간염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하여 간세포에 침투하여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감염초기에는 감기나 장염증상처럼 피로, 오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으나, 대부분 증상이 없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기 어려운 점이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부의 경우 급성기 시기를 거쳐 6개월 내에 저절로 치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50~80%는 만성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C형 간염은 20~30년의 기간을 거쳐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발생 빈도는 ?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 0.7~1% 정도로 알려져 있다. 남녀 간에 차이는 없으나 다른 지역에 비하여 부산, 영남의 해안가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가검진 기본항목에 만성 C형 간염에 대한 항목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질환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이번 달부터 한시적으로 2달간 1964년생에 한하여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을 시작하였다. 사업결과에 따라 국가검진 기본항목으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은 ?

C형 간염 바이러스는 1989년도에 처음으로 발견된 RNA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 질환은 대표적으로 DNA와 RNA가 있다. RNA 바이러스는 한 가닥의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있는 구조적 특성으로 증식과정에서의 다양한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변이가 존재하는 RNA 바이러스 질환의 특징으로 백신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1~6형으로 분류가 가능하고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 1형 또는 2형이나 경남의 일부 지역은 특히 3형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의 경로는 ?

일상적인 생활을 통하여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하여 전염될 수 있으므로 1992년도 이전의 수혈력, 오염된 바늘을 통한 무허가 시술 (문신/피어싱), 에이즈 감염자, 다수의 성관계 파트너 가 있는 경우에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가족 중에 C형 간염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상처를 통하여 감염 될 수 있으므로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의 공동사용은 피해야 한다. 1회용 주사기 혹은 바늘의 재사용은 금지하는 바이며 시설, 자격 없이 지역이나 공중목욕탕에서 행하여지는 불법적인 사혈, 부항 시술에 특히 주의를 요한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하여 C형 간염에 대한 항체 생성여부로 의심할 수 있으며 RNA 정밀 검사를 통하여 확진이 가능하다. 검사비 또한 크게 부담되지 않을 정도이다.

예방 백신은 ?

변이가 매우 많은 RNA 바이러스로 아직은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치료제는 ?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되었다. 치료 기간이 길고 부작용이 많았던 과거에 비해 최근의 치료는 매우 경미한 부작용, 8-12주정도의 짧은 치료기간, 98~100% 이르는 높은 치료 성공률을 자랑한다. 치료법이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완치라는 표현을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으나 실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보험이 되어도 300만원 이상의 약값이 경제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본인부담 상한제와 지역 내의 특별지원사업과 연계하면 치료비의 상당부분도 해결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 볼만 하다.

만성 C형 간염은 치료받지 않으면 매우 심각할 수 있으나 치료만 하면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다. 백신이나 치료가 없어서 코로나19 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에 비하면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만성 C형 간염이 염려되거나 치료를 미루고 있다면 가까운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선물받기를 권유한다.

김현식 바로마디 정형외과과 원장·소화기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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