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천왕봉]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 경남일보
  • 승인 2020.09.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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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중국 북송 때 곽무천이 편찬한 ‘악부시집(樂府詩集)’ 권32 상화가사(相和歌辭)7 평조곡(平調曲)3에 실린 ‘군자행(君子行)’에 나오는 말이다. 또 명심보감(明心寶鑑) 정기편(正己篇)에는 강태공이 한 말로 기록되어 있다.

▶‘참외밭에서 벗어진 신발을 다시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 머리에 쓴 관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이다. 선현들은 참외밭에서 벗어진 신발을 다시 신거나, 오얏나무 밑에서 관을 고쳐 쓰는 행동을 금할 것을 당부했다. 참외와 오얏을 도둑질하는 것으로 의심받기 쉬우니 아예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처음부터 삼가라는 가르침이다.

▶현대에는 이러한 가르침을 망각하는 부류들이 너무나 많다. 이를 지키지 않았던 부류들은 낭패를 넘어 자신을 파멸시키고, 나아가 주변까지 패가망신시키기도 했다. 지금 황제휴가, 용산배치, 통역병 청탁 등 아들의 군복무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외압 의혹으로 시끄럽다. 파장이 확대되고, 그 사태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추 장관이 외압 의혹을 받는 것은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이라는 가르침을 잊고 지키지 않았던 자신 탓이다. 추 장관은 억울하다고 항변하지만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의혹에 대해 국민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수사 중인 검찰을 대다수가 믿지 못하고 있다. 특임검사 혹은 특별검사 도입을 통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그래야 추 장관도 떳떳하게 모든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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