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해양쓰레기 대응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
[사설]해양쓰레기 대응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9.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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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건강하고 안전한 경남바다를 만들기 위해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지난 23일 가졌다. 이번 용역은 해양쓰레기 발생 환경 분석, 발생량 및 현존량 조사, 해양쓰레기 피해 및 영향 분석, 종합관리 방안 등을 담았다. 용역결과 경남 연안의 해양쓰레기는 연간 2만6000여t이 현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존하는 쓰레기가 이 정도라면 발생량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최근 5년 동안 경남연안 연평균 수거량이 1만5036t 임을 감안하면 발생량은 4만t이 넘는 수치다. 종류별로는 폐스티로폼 35%, 생활쓰레기 31% 순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쓰레기다.

해양쓰레기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의 공격은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해 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수억 t에 달하는데, 적어도 800만 톤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최근 수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책으로 포장용 식품용기나 일회용 도시락 같은 플라스틱 제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금세기 중반에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총량이 전 세계 물고기 총 중량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해양으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생물다양성을 방해한다. 파도나 자외선으로 인해 미세하게 분해된 플라스틱은 벌써 인간의 몸으로 되돌아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의미의 바이러스가 인간을 공격하는 셈이다. 마침 경남도가 건강하고 안전한 청정 경남 바다 만들기에 나섰다니 기대해 볼이다. 하지만 해양쓰레기 문제는 경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지자체는 물론이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 해양쓰레기의 수거와 예방, 자원화 등 전방위적인 관리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지난해 G20 정상이 오사카에서 정한 ‘2050년 추가 해양오염 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인 대응방안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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