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후에도 코로나 관리되길
추석 후에도 코로나 관리되길
  • 경남일보
  • 승인 2020.09.29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철수 (진주장애인복지센터진주소담마을 원장)
 

 

늦은 저녁 일정을 마치고 택시를 타게 되어 기사님과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당시에는 정부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시기이다. 그는 계모임이나 단체에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실행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과 한편으론 계모임이나 단체에서 계획했던 여행 경비를 회원들에게 재난지원금 형태로 일부를 배분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각자의 다양한 일상에서 회원들에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위로와 힘을 보태고 함께 이겨 나가기 위한 응원과 격려 차원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참으로 좋은 생각이라고 여겼다.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격려가 됐을 것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K방역의 성공적인 이유 중 하나가 한국 국민의 놓치지 않는 긴장감이라고 한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의 뜻을 기리고 차례도 지내면서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행복한 명절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고향 방문의 자제와 전쟁에 준하는 사태까지 방역에 대응을 하고 있다.

부모님과 통화 하면서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 때문에 고향 방문이 어려울 것도 같다” 라고 하니 “아무 걱정 말고 그렇게 하라.” 고 대답 하신다. 그런데 그 대답을 듣고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로 경험하지 못한 추석 명절이 모두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게도 하는 것 같다. 고향 방문으로 고향의 가족과 친·인척 및 어르신들에게 본의 아니게 불편한 사항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과 내가 감염 될 수도 있다는 불안한 심리가 또 다른 스트레스이다. 고향 방문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무를 것인지, 예전처럼 추석 명절을 보내야 하는 것인지, 고향 방문을 하고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으로 할 것인지, 각자의 여건과 다른 환경에서 나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예방을 위한 각자의 여건과 환경에서 모두가 자제하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선한 영향력을 위한 다양한 생각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통해 코로나의 힘든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 해 나가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추석 이후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의 일상을 기대해본다.


박철수 진주장애인복지센터진주소담마을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