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거리두기 민심' 어디서 들을까
추석 '거리두기 민심' 어디서 들을까
  • 김응삼
  • 승인 2020.09.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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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지역민 소통 고심
보선·대선·지선 ‘선택’ 줄줄이
정국 방향 가를 민심 청취 분주
추석 연휴 여야 정치권은 추석 민심잡기에 돌입했다. 여야 정치권은 이른바 ‘추석 밥상머리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번 추석에는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47)가 북한군에게 피살당한 사건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 모씨 ‘휴가 특혜 의혹’,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문제 등이 ‘밥상머리 민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여권은 코로나극복과 경제살리기 등 민생 챙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야권은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피살사건과 추 장관 아들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추석 민심이 중대한 변곡점 될 수 있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으로 향후 정국 운영 전략을 구상하기 때문이다. 코로나탓에 국민 귀성이 줄고 주민 대면접촉도 어렵긴 하겠지만, 정치권은 다양한 방법으로 추석민심을 청취한다.

특히, 추석 민심이 내년 4월 실시되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민심’ 향방을 읽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고, 2022년 3월 대선과 같은 해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대한 민심 향방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도내 출신 여야 의원들도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스킨십’으로 민심을 살피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탐방에 주력한다. 정치권은 민생탐방에서 나타난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정기국회 국정감사 때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김해갑)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언택트(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식들의 고향 방문마저 자제하는 분위기로 대규모 모임이나 행사는 계획하지 않았다. 민 의원은 “소규모로 전통시장 방문, 민원인 면담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이웃들과 함께 하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한가위의 정을 나누겠다”고 했다.

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을)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과 연휴 비상근무 중인 각급 관공서 등을 둘러보며 민생탐방에 나서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청취한다. 김 의원은 “지역 곳곳을 돌아보며 직접 보고 들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청취한 민심을 가슴에 새기겠다”면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지역 민심을 직접 챙기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창원 성산)은 지난 4월 총선 당시처럼 ‘누비자’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 곳곳을 누빌 계획이다. 특히, 창원은 문재인 정부 탈 원전으로 경제가 고사위기에 빠져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번 추석에는 가족 모두가 한데 모이기 어렵지만, 마음만은 가족의 정이 느껴지는 추석이 되길 기원하겠다”고 한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은 창원은 문재인 정권의 최저임금 급등과 탈 원전 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코로나 위기까지 겹쳐 지역경제가 매우 힘들어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외계층 사람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특히 내서농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해 석전동 번개시장, 회성시장, 양덕중앙시장, 구암현대시장, 동마산시장을 방문해 코로나 위기 속에도 최선을 다하는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진주갑)은 귀향객맞이나 전통시장 장보기 등 일상적 추석 일정들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난 8월 집중호우 피해지역 현장점검은 한다. 내동 피해주민들 복구와 지원에 소홀함이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고, 진주박물관 이전과 강남지구 도시재생뉴딜 등 공약 이행을 위한 현장 방문해 그동안 진전된 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진주을)은 북한의 만행, 코로나19로 올해 추석은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거워 어려운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 진주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재래 시장 등을 찾아 소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가구를 꼼꼼히 챙기며 진주를 대표하는 유등축제 취소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활성화 방안 마련에 전력하겠다고 한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지난 25일부터 지역에 머무르며 통영 북신, 서호, 중앙시장 및 고성 새시장, 공룡시장을 찾아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주민들과 덕담을 나누었다. 또한 도천, 견유, 본소, 삼덕 위판장 등을 방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사천·남해·하동)은 사천공항에 저비용항공사인 하이에어 사천-김포 취항식에 참석을 시작으로 26일에는 지난 8월 대규모 홍수를 겪은 화개장터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안내하며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을 촉구했다. 27·28일 양일간에는 지역의 추석대목장을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상인들을 격려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양산갑)은 추석연휴기간 코로나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골목상권 살리기에 집중한다. 윤 의원은 26일 남부시장을 방문, 물가 인상과 코로나19 사태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시설 개선을 약속했다.

28일에는 창원시 마산어시장에서 경남도 소상공인연합회 초청, 국민의힘 소상공인특위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소상공인들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무소속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은 코로나 사태로 더욱 어려운 추석명절을 보낼 소외되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위로하고, 지역의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김 의원은 또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을 방문해 복구현황을 확인하고 피해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향후 대책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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