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효 (논설위원)
보통 아빠·엄마들, 즉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 아빠·엄마들의 마음이 편치않다. 자녀에게 원망을 듣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자녀와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편치않다. 외압·편법·불법이 통하게 할 수 있는 돈과 권력, 지위가 없어서다. 자녀에게 아빠찬스, 엄마찬스를 쓸 수 없는 무능함 때문이다.
▶가붕개란 말은 아빠찬스 대명사가 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2년 트위터에서 사용했다. ‘모두가 용이 될 수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회에 ‘가붕개’라는 화두를 던졌다. 용이 되려고 너무 애 쓰지말라는 뜻 같기도 해 씁쓸하다.
▶1년 전 이맘때다. 조국 전 장관이 아빠찬스를 이용, 딸을 특혜입학시킨 의혹이 제기돼 가붕개들을 분노케 했다. 이번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엄마찬스다. 추 장관이 엄마찬스를 이용, 휴가특혜·통역병 청탁 등 외압을 행사해 입대한 아들을 황제복무케 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이 ‘추 장관 아들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 전원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여전히 논란이다.
▶아빠·엄마 찬스를 이용해 온갖 특혜와 부정으로 용이 된 아빠·엄마가 똑같은 방법으로 자녀들을 용으로 만들려고 하는 게 지금 대한민국의 세태다. 용은 되물림되고, 가붕개는 가붕개로 계속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불공정이 만연한 이 나라에 가붕개들의 한탄 소리가 가득하다.
▶가붕개란 말은 아빠찬스 대명사가 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2년 트위터에서 사용했다. ‘모두가 용이 될 수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회에 ‘가붕개’라는 화두를 던졌다. 용이 되려고 너무 애 쓰지말라는 뜻 같기도 해 씁쓸하다.
▶1년 전 이맘때다. 조국 전 장관이 아빠찬스를 이용, 딸을 특혜입학시킨 의혹이 제기돼 가붕개들을 분노케 했다. 이번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엄마찬스다. 추 장관이 엄마찬스를 이용, 휴가특혜·통역병 청탁 등 외압을 행사해 입대한 아들을 황제복무케 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이 ‘추 장관 아들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 전원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여전히 논란이다.
▶아빠·엄마 찬스를 이용해 온갖 특혜와 부정으로 용이 된 아빠·엄마가 똑같은 방법으로 자녀들을 용으로 만들려고 하는 게 지금 대한민국의 세태다. 용은 되물림되고, 가붕개는 가붕개로 계속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불공정이 만연한 이 나라에 가붕개들의 한탄 소리가 가득하다.
정영효 논설위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