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년만에 여의도 복귀
국민의힘, 2년만에 여의도 복귀
  • 김응삼
  • 승인 2020.10.05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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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당사 매각 이후
16년만의 ‘내 집 마련’
국민의힘이 5일 ‘의회정치 중심지’ 여의도에 2년3개월 만에 재입성했다.

국민의힘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당사 규모를 대폭 줄여 영등포구 우성빌딩으로 옮긴 이후 2년 만에 당사를 여의도로 옮겼다. ‘약자와의 동행’, ‘지역주의 타파’, ‘기본소득’ 등을 담은 당의 정강정책에 이어 당명, 당색, 당사까지 바꿨다.

국민의힘은 5일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선동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 당사 현판식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4개월 전 비대위를 만들어 당명, 당색, 로고에 당사까지 새롭게 준비됐다”면서 “과거를 다 이제는 좀 잊고 새로운 각오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리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이어지는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온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새 당사를 마련한 것은 지난 2004년 한나라당이 여의도 당사를 매각한 이후 16년 만이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은 2002년 불법으로 대선자금인 이른바 ‘차떼기 사건’이 불거지자 쇄신책으로 당사를 내놓고 천막 당사를 꾸린 후 16년간 당사를 임차해 생활했다.

국민의힘은 천막당사와 염창동 당사 시대를 지나 2007년 옛 한나라당 시절 마련한 여의도 당사(한양빌딩)에서 황금시대를 맞이한 적도 있다. 이곳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달아 배출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와 분열로 인한 분당, 2017년 대선 패배에 이어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엔 당사를 영등포구 우성빌딩으로 옮겼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가 꾸려진 후 당사가 정치중심지인 여의도에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졌고, 16년 만에 당사를 임차가 아닌 매입으로 여의도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김 위원장 등은 당사를 돌아본 뒤 새 당색으로 정한 빨강 파랑 하양 3색 희망카드에 소망과 응원의 글을 써서 ‘국민힘나무’라고 붙여진 나무에 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힘으로 정권 재창출’, 주 원내대표는 ‘새터! 새출발!’을 썼다. 당 관계자는 “당사 매입 비용은 40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응삼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 의원, 당직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 의원, 당직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열린 새 당사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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