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공항 활주로 활용률 0.2%에 불과
사천 공항 활주로 활용률 0.2%에 불과
  • 김응삼
  • 승인 2020.10.0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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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김해, 제주공항을 제외한 사천공항 등 국내 지방 공항 활주로 이용률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가 6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활주로 활용률이 1%에도 못 미치는 공항은 원주(0.1%), 사천(0.2%) 군산(0.3%), 포항(0.3%), 무안(0.6%)으로, 전국 14개 공항 중 5곳이나 됐다. 원주공항을 기준으로 하면, 항공기 1000편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에 1편만이 착륙했다.

사천공항의 경우 연간 14만편을 수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올 연초부터 8월까지 실제 이용한 항공기는 320편으로 0.2%에 거쳤다. 원주공항도 연간11만 5000편을 수용할 수 있지만 올 8월까지 실제 이용한 항공기는 118편에 불과했다. 군산공항, 포항공항, 무안공항도 활용률이 1%을 넘지 못해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양양공항은 지난해 1% 활용률에서 올해는 4.1%로 4배 증가했다.

사천공항은 2016년 1822편(1.30%), 2017년 1896회(1.38%), 2018년 1912회(1.40%), 지난해 1937편(1.40%)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8월까지 320편(0.2%)에 불과해 코로나 이후 활주로 활용률이 크게 떨어졌다. 원주공항도 16년~19년에는 0.6%~0.8%에 머물러 있었으나 0.1%로 떨어졌고 군산, 포항공항은 작년까지 1%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 이후 0.2~0.3%로 떨어졌다.

사천공항 여객터미널은 연간 92만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올 8월까지 이용객은 3만명으로 하루 평균 125명이 이용하는 수준이다. 원주공항(50명), 군산(208명), 포항(113명), 무안(83명)공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양양공항은 작년 하루평균 이용객이 60명에서 올해 625명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적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사천공항은 2016년 46억원에서 2019년도 57억원으로 1.2배, 원주공항은 2016년 24억원에서 2019년 34억원으로 1.4배 늘었다. 군산공항은 같은 기간에 27억원에서 33억원으로 1.2배, 포항공항은 99억원에서 129억원으로 1.3배 증가했다.

김포, 김해, 제주, 대구공항의 수익이 나머지 공항의 적자를 메워 지방 공항을 유지하고 있다.

소 의원은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양양공항의 사례처럼 지역행사와 연계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방 공항이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항공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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