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교, 무선AP 부족 원격수업 ‘불편’
경남학교, 무선AP 부족 원격수업 ‘불편’
  • 김응삼
  • 승인 2020.10.06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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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망 등 무선신호 연결 핵심 장비
설치율 28.6%…전국 평균도 안돼
“교사, 학생 학부모 등 모두 힘들어”
경남을 비롯한 전국 학교 교실에 설치된 무선AP 설치율이 34%에 불과해 원격수업을 하는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학내망과 모바일 단말 등을 무선 신호로 연결하는 핵심 장비이다.

교육부가 6일 더불어민주당 정찬민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무선AP 구축 현황’에 따르면 경남은 977개 학교 1만 6852 교실 가운데 내용연수 미경과 1136개 교실과 올해 구축을 추진 중인 696개 교실 등 1832개 교실만 구축돼 있어 무선AP 구축 비율은 28.6%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경남의 3001개 교실에 설치된 무선AP도 내용연수 경과로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1만 1856개교 23만 9487 교실(2019년도 기준)가운데 34%인 8만 1625 교실에만 무선AP가 설치돼 있고, 그 중 절반(48%)인 3만9094 교실은 2015년 이전 설치돼 노후화로 인한 교체 대상이다.

전국 학교와 교실의 절반이 위치한 수도권에서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경기도가 14.4%만 설치돼 전국에서 가장 낮고 이어 서울 23.8%, 인천 20.8%순이고 반면, 대구는 86.7%, 전남이 85.7%로 설치율이 높다.

또한, 2015년 이전에 설치돼 노후화로 인한 교체 대상인 내용연수 경과 비율이 높은 곳은 제주(76.9%), 경남(62.2%), 부산(60.4%) 순이었다.

교육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전국 학교 2만여 곳의 약 40%인 수도권 학교 7000여개교의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실시간 화상수업을 의무화했고, 원격 수업을 해도 모든 학급에서 실시간 조례와 종례를 하게 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통신 속도 제약과 접속 불안정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다양한 콘텐츠 전송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총 3700억원을 투입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일반교실에 무선망(Wi-fi)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2학기 원격수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정 의원은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교육부에서 무리하게 원격수업을 추진해 현장의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 모두 피해를 겪고 있다”며 “3700억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의 철저히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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