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초등 방학돌봄교실 도시락 지원 호평
거제시, 초등 방학돌봄교실 도시락 지원 호평
  • 배창일
  • 승인 2020.10.12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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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무모 만족·농가소득 향상·사회적 가치 실현 '1석3조'
같은 고민하던 공무원 아이디어…맞벌이가정 고충 해결
거제시가 초등학교 방학돌봄교실에 도시락을 지원하는 맞춤형 시책으로 민관협력 네트워크 활용, 농가소득 향상, 사회적 가치실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뒀다.

12일 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최초 시범사업으로 시행된 ‘우리 아이 건강도시락 지원 사업’은 초등학교 방학돌봄교실에 개인도시락을 지참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예비사회적기업과 청년농부를 연계해 로컬푸드로 만든 도시락을 공급하는 시책이다. 시는 이 사업으로 지난 7월 행정안전부의 ‘2020년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질적인 육아지원책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건강도시락 지원 사업은 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농업지원과에서 근무하는 A주무관은 국민신문고와 민원 게시판을 통해 방학 중 맞벌이 부부의 고충 글을 접했다. 학부모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돌봄교실 도시락에 대한 문의 글이 자주 눈에 띄었다.

자신도 초등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이었던 A주무관은 학교급식이 제공되지 않는 방학기간이 되면 학교별로 매식(도시락 구매)을 하거나 학부모들이 개별 도시락을 준비하는 등 돌봄교실 급식의 어려움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이에 팀원들과 의견을 나누며 싱싱한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시민 불편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제안했다. A주무관의 제안에 지역의 청년농부는 질 좋은 로컬푸드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예비 사회적 기업은 신선한 재료로 건강한 도시락을 만들어 돌봄교실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동참했다.

특히 우리 아이 건강 도시락 지원 사업은 초등학교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 시민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부모 B씨는 “맞벌이라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점심 도시락을 어떻게 싸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행정에서 이런 시책을 시행해 고마울 따름이다”고 기뻐했다.

A주무관은 “시민의 불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던 사업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어 우수사례로 선정되고 경남도 사업으로까지 확대돼 정말 기쁘다”며 “지속적으로 적극행정, 공감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변광용 시장은 “우리아이 건강도시락 지원 사업을 통해 저출산 해결에 앞장서는 혁신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거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한편 거제시는 우리 아이 건강 도시락 지원 사업이 내년부터 본 사업으로 편성된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당초 예산에 4억8000만 원(도비 1억4400만 원, 시비 1억9200만 원, 교육청 1억4400만 원)을 확보해 방학기간 중 지역 초등학교 저학년 돌봄 학생 1500명에게 도시락을 공급한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거제시가 올해 전국 최초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우리 아이 건강도시락 지원 사업’이 맞벌이 가정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적극·공감행정의 표본이 되고 있다. 사진 제공=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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