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 가시지만 재확산도 걱정”
“답답함 가시지만 재확산도 걱정”
  • 백지영
  • 승인 2020.10.12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첫 날
경로당·수영장 등 운영 재개
“확진자 늘어날까” 불안감도
“오늘부터는 경로당이 운영하니 답답함이 조금 가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 시행된 12일 진주시 가호동 가호경로당. 오랜만에 문을 연 경로당에 나온 가호경로회장 정영일(79)씨는 한동안 고이 보관만 해온 체온계, 출입 명부 등 방역 도구를 입구에 가지런히 비치했다.

이날 경로당에는 재개장 사실을 아는 사람이 적은 탓에 방문자가 5명 내외로 적었다.

정 씨는 “경로당을 다시 연다는 사실을 지금 주변에 알리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명 이상이 경로당을 찾으리라 본다”며 “코로나가 조금씩 잠잠해지면서 다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문을 닫았던 도내 다중이용시설이 차례로 개방에 들어간다.

시행 첫날인 12일 경로당들이 문을 연 데 이어 문화·체육시설도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도내 타 지자체가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하나둘 공공문화시설 운영을 재개할 때도 휴관을 고수해온 창녕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7일 개인 전시를 시작으로 이달 말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지난 8월 24일부터 휴관한 진주실내수영장은 13일 자유 수영을 재개하는 데 이어 오는 26일부터는 수영 강습도 시작한다.

진주학생수영장 등 다른 시설들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진주실내수영장 이용자 김 모(47)씨는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르는 게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는데 한동안 이용하지 못해 속상했다”며 “다시 수영장이 개방돼 기쁘다. 다시는 휴관하는 일이 없도록 코로나19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프로 스포츠도 관중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NC다이노스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개최될 KIA전부터 전체 좌석의 20%까지 관중을 받기로 했다. 경남FC는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제주전에서 25% 안팎의 관중을 받기 시작할 계획이고, 프로농구도 관중 입장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교도 확대된다. 경남교육청은 오는 19일부터 학생 수 300명 이하 초·중·고교는 매일 등교 수업, 학생 수가 많은 학교 역시 등교수업 확대를 권장하는 학사 방침을 시범 운영 들어간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여전히 존재한다.

박 모(61)씨는 “최근 도내 확진자가 하루에 한 명도 없거나 한 자릿수에 그쳤는데, 이번 완화 조치로 다시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 된다”고 우려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