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 정국 뇌관되나…국감 중반전 여야 충돌
‘라임·옵티’ 정국 뇌관되나…국감 중반전 여야 충돌
  • 김응삼
  • 승인 2020.10.14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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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자산운용 특혜 제공”
금융위 “통상적인 업무 절차”
이른바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정기국회 정국 뇌관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특검 도입을 거듭 주장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고,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공세 차단에 주력하면서 반격의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위가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2017년 당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금융위 담당 직원의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금융위 담당 직원이 김 대표로부터 대주주변경 사후승인 신청서류를 받으려 “오후 5시까지 올 수 있느냐, 정부서울청사 민원실 1층 오셔서 전화주시면 제가 내려가서 접수받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과장이 직접 1층 민원실까지 내려가 서류를 받는 건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당시 옵티머스는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에서 양호 전 나라은행장으로 최대 주주가 변경됐고, 현행법에 따라 금융회사가 최대 주주를 변경할 경우 금융위의 사전 또는 사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강 의원은 녹취록에서 김재현 당시 대표가 양호 회장을 언급한 점을 미뤄, “(옵티머스) 양호 회장과 금융위원회 윗선과의 관계없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양 회장과 옵티머스 고문이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막역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녹취록에서 김재현 대표가 ‘회사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면서 “금융당국이 옵티머스에 특혜를 주는 사이 피해가 더 커졌다”고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녹취 파일의) 목소리가 변조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담당 과장과 (목소리가)다르다”면서 “녹취 파일에 등장하는 금융위 직원은 과장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금융위는 당시 오전 국감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금융위에 대한 서류제출이 요구되는 업무에 있어 금융위 직원이 1층 민원실에서 서류를 직접 접수하는 것은 통상적인 업무절차”라며 “당시 금융위 담당 과장이 아닌, 접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전화통화를 하고, 서류를 접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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