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5%…법정 21% 미달
부산 31% 최고, 제주·원주 최저
부산 31% 최고, 제주·원주 최저
경남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인원이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전국 평균(15.4%)과 비슷한 15.5%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무채용 비율인 21%에는 크게 못 미쳐 이전공공기관장들이 지역인재 육성 및 활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에게 제출한 ‘2019년도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현황’에 따르면 진주혁신도시는 지난해 정규직채용인원 1309명 가운데 지역인재채용인원은 203명 불과해 평균 15.5%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기준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정 비율 21%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진주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한 8개 공공기관들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6년간 정규채용인원이 총 4712명이고 이 중 지역인재인원은 11.7%에 불과한 552명이 불과했다.
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8개 중 의무채용 비율인 21%를 채운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반해 부산대연혁신도시 31.7%, 대구 신서혁신도시 24.2%, 경북 김천 혁신도시 21.0%, 충북 혁신도시 19.7%로 의무 채용 법정 비율을 넘어섰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의무 채용제도’는 청년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자는 데서 시작했다.
지난 2018년 법제화되면서 목표비율 18%를 시작으로 매년 3% 이상 확대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30%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우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관련 시행령에는 의무채용비율을 지키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수준에 그쳐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송 의원은 “정부가 2022년까지 지역인재 의무채용 목표를 30%로 규정했고, 최근 국회에서 의무채용 비율을 최대 50%까지 늘리자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공공기관들은 여전히 지역인재 채용에 소극적이다”며 “지방이전의 취지를 살려 각 공공기관장들은 지역인재 육성 및 활용에 적극 나서고, 의무채용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대책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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