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대회는 대부분 트랙에서 이루어지지만, 일반도로에서 여러 날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도로 경주대회들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른바 ‘3대 그랑 뚜르(Grand Tour)’가 있다. 불어인 ‘그랑 뚜르’를 국내에서는 ‘위대한 여행’이라고 직역하기도 하지만, 그 의미로 보면 ‘대장정’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아무튼 3대 그랑 뚜르는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뚜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를 필두로 하여 이탈리아에서 벌어지는 지로 디 탈리아(Giro d’italia), 그리고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부엘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na)를 지칭하는 것이다.
지로 디탈리아는 1909년 처음 개최되었으며 3572㎞를 24일 간 달려가는 대회이고,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1935년에 첫 대회가 개최되었지만 매년 개최되기 시작한 것은 1955년부터로 3주간에 걸쳐 총 3411㎞의 거리를 달리는 대회이다. 이 두 대회에 비하여 1903년 처음 개최되어 가장 역사가 오랜 대회이기도 하지만, 약 3500㎞의 거리를 3주에 걸쳐 달리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세계 최고 규모의 대회가 바로 뚜르 드 프랑스이다. 올해 ‘2020년 뚜르 드 프랑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인해 6월 27일에서 2개월 연기된 8월 29일에 지중해 연안 관광도시인 니스에서 시작하여 9월 20일 일요일 빠리의 샹젤리제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년 코스를 재조정하면서 프랑스 지방의 1/3 이상을 통과하며 진행되지만, 올해는 프로방스에서 오베르뉴까지, 알프스에서 피레네까지, 리옹에서 옥시타니까지, 뚜르 드 프랑스의 자전거 행렬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만끽하면서 주행하도록 짜여졌다. 매년 7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8명으로 구성된 22개의 팀, 총 176명의 선수들이 21개 주행 구간으로 이루어진 코스를 23일간 달리게 된다. 2020년 대회에 걸린 총 상금액 수는 31억 원으로 각 구간 우승자에게는 1500만원이 주어지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6억 7500만원이 주어지고 마지막 주자에게는 1350만원이 주어졌다.
뚜르 드 프랑스는 500개의 언론과 2000명이 넘는 기자가 취재에 나선다. 190개국 100개 채널에서 경기를 중계하며, 총 중계시간은 6300시간, 35억 명의 시청자가 경기를 관람한다. 이 대회의 시초는 프랑스 스포츠 신문인 로토(L’Auto)의 편집장 앙리 데그랑쥬(Henri Desgrange)가 신문 발행부수를 늘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때, 제오 르페브르(Geo Lefevre)가 보르도-빠리 간 자전거 경주대회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구상하여 제안한 것이었다. 1903년 1월에 최종적으로 60명이 참가한 첫 대회를 치렀다. 1903년 2만 5000부를 발행하던 신문이 그 다음 해에 6만 5000부 발행으로 두 배로 늘었다가, 5년 만인 1908년에는 25만 부로 열 배를 돌파하였고, 1923년에는 50만부로 스무 배, 1933년에는 85만부를 돌파하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뚜르 드 프랑스의 참가 선수들이 착용하는 운동복 상의의 색깔은 기록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경기 진행 전체 기록에서 제일 빠른 선수가 입는 상의의 색깔은 노란색(Maillot Jaune)이다. 로또 지의 신문 종이 색깔이 노란색이어서 우승자에게는 이 색상의 상의를 입힌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각 포인트 구간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가 입는 상의는 초록색(Maillot Vert)이다. 그리고 흰 바탕에 빨간색 물방울무늬의 상의(Maillot a Pois Rouge)는 산악 구간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흰색 상의(Maillot Blanc)는 25세 이하의 선수 중 가장 빠른 선수에게 주는 것이다. 그런데 한 선수가 3개 이상의 분야에서 1위를 한 경우는 100년이 넘는 역사에서 두 번 정도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1969년에 에디 메르크스(Eddy Merckx)가 바로 이 대기록의 첫 번째 주인공이었는데, 올해는 만 21세의 슬로베니아 사이클리스트 타제이 포가챠(Tadej Pogacar)가 마지막 개인 타임트라이얼 구간에서 대역전극을 거두며 세 가지 색상의 상의를 홀로 독식하는 대기록을 수립하였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지로 디탈리아는 1909년 처음 개최되었으며 3572㎞를 24일 간 달려가는 대회이고,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1935년에 첫 대회가 개최되었지만 매년 개최되기 시작한 것은 1955년부터로 3주간에 걸쳐 총 3411㎞의 거리를 달리는 대회이다. 이 두 대회에 비하여 1903년 처음 개최되어 가장 역사가 오랜 대회이기도 하지만, 약 3500㎞의 거리를 3주에 걸쳐 달리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세계 최고 규모의 대회가 바로 뚜르 드 프랑스이다. 올해 ‘2020년 뚜르 드 프랑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인해 6월 27일에서 2개월 연기된 8월 29일에 지중해 연안 관광도시인 니스에서 시작하여 9월 20일 일요일 빠리의 샹젤리제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년 코스를 재조정하면서 프랑스 지방의 1/3 이상을 통과하며 진행되지만, 올해는 프로방스에서 오베르뉴까지, 알프스에서 피레네까지, 리옹에서 옥시타니까지, 뚜르 드 프랑스의 자전거 행렬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만끽하면서 주행하도록 짜여졌다. 매년 7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8명으로 구성된 22개의 팀, 총 176명의 선수들이 21개 주행 구간으로 이루어진 코스를 23일간 달리게 된다. 2020년 대회에 걸린 총 상금액 수는 31억 원으로 각 구간 우승자에게는 1500만원이 주어지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6억 7500만원이 주어지고 마지막 주자에게는 1350만원이 주어졌다.
뚜르 드 프랑스는 500개의 언론과 2000명이 넘는 기자가 취재에 나선다. 190개국 100개 채널에서 경기를 중계하며, 총 중계시간은 6300시간, 35억 명의 시청자가 경기를 관람한다. 이 대회의 시초는 프랑스 스포츠 신문인 로토(L’Auto)의 편집장 앙리 데그랑쥬(Henri Desgrange)가 신문 발행부수를 늘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때, 제오 르페브르(Geo Lefevre)가 보르도-빠리 간 자전거 경주대회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구상하여 제안한 것이었다. 1903년 1월에 최종적으로 60명이 참가한 첫 대회를 치렀다. 1903년 2만 5000부를 발행하던 신문이 그 다음 해에 6만 5000부 발행으로 두 배로 늘었다가, 5년 만인 1908년에는 25만 부로 열 배를 돌파하였고, 1923년에는 50만부로 스무 배, 1933년에는 85만부를 돌파하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뚜르 드 프랑스의 참가 선수들이 착용하는 운동복 상의의 색깔은 기록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경기 진행 전체 기록에서 제일 빠른 선수가 입는 상의의 색깔은 노란색(Maillot Jaune)이다. 로또 지의 신문 종이 색깔이 노란색이어서 우승자에게는 이 색상의 상의를 입힌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각 포인트 구간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가 입는 상의는 초록색(Maillot Vert)이다. 그리고 흰 바탕에 빨간색 물방울무늬의 상의(Maillot a Pois Rouge)는 산악 구간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흰색 상의(Maillot Blanc)는 25세 이하의 선수 중 가장 빠른 선수에게 주는 것이다. 그런데 한 선수가 3개 이상의 분야에서 1위를 한 경우는 100년이 넘는 역사에서 두 번 정도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1969년에 에디 메르크스(Eddy Merckx)가 바로 이 대기록의 첫 번째 주인공이었는데, 올해는 만 21세의 슬로베니아 사이클리스트 타제이 포가챠(Tadej Pogacar)가 마지막 개인 타임트라이얼 구간에서 대역전극을 거두며 세 가지 색상의 상의를 홀로 독식하는 대기록을 수립하였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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