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위 태양발전, 작물·에너지 모두 만든다
농지 위 태양발전, 작물·에너지 모두 만든다
  • 강진성
  • 승인 2020.10.1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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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영농형 태양광발전
국회 산자위 위원 현장 방문
“국내 실정 맞는 그린뉴딜사업”
벼 수확을 앞둔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논두렁. 국감으로 바쁜 국회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위원장, 김성환 민주당 그린뉴딜 분과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호, 김경만, 김영배, 김원이, 신정훈, 양이원영, 이동주, 이성만, 이소영 등 11명의 의원이 논에 세워진 시설물을 꼼꼼히 관찰하고 있다.

이들이 서 있는 곳은 벼농사와 태양광발전을 함께 할 수 있는 영농형태양광발전단지다. 2017년 한국남동발전이 국내 최초로 세웠다. 그해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4년째 벼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농지 2480㎡(약 750평)에 100㎾급 태양광발전 설비가 갖춰져 있다.

영농형태양광발전단지는 논 위에 태양광발전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태양광 패널 사이로 공간을 두어 햇빛이 논까지 충분히 전달된다. 벼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조사각을 염두해 설계했다. 쌀 수확량은 차이가 없다. 또 생산된 쌀에는 태양발전으로 인한 오염물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원들이 영농형태양광 발전단지에 주목하는 것은 국내 환경에 적합한 그린뉴딜 사업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실제 발전소 건립과정에서는 각종 민원과 규제로 어려움이 많았다.

영농형태양광발전단지는 영농을 지속하면서 태양광발전도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 전력판매금 중 임대료, 유지보수 등 기타 경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마을에 환원함으로써 민원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2018년 에너지 보급률 제고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전국 최초로 경남도와 ‘농민참여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에는 남동발전이 함안, 고성, 남해, 하동, 함양, 거창 등 6개 단지에 총 570㎾규모의 영농형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기부했다. 이와 함께 진주시 내동면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2캠퍼스에서 ‘영농형태양광 운영지원센터’를 마련하고 통합 관리와 수익을 극대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남동발전은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전남, 전북, 경북에도 10여곳에 영농형태양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날 국회의원들은 삼천포발전본부를 방문해 국내 에너지전환정책에 대한 설명과 한국남동발전의 그린뉴딜 정책 이행전략과 방향에 대해 보고 받았다.

유향열 사장은 “에너지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사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변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설비용량 17.5GW 중 45%를 신재생 발전설비로 보유·운영하는 국내 최고의 신재생 발전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학영 국회 산자위 위원장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뉴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저탄소 선도형 경제국가로 조기 전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16일 국회 산자위 및 민주당 그린뉴딜 분과 위원들이 고성군 하이면의 영농형태양광발전단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남동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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