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존의 지혜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기고]공존의 지혜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 정만석
  • 승인 2020.10.2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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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덕 (고성 영오초등학교 총동창회장)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교공간 혁신과 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교육 모델학교 구축을 위해 4개 분야의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초등학교 자녀 학부모의 지역 이주를 통해 폐교위기의 작은 학교와 지역 존폐위기에 있는 마을의 상생을 위해 추진하는 경남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사업이 있다. 올해 고성군 소재 영오초등학교, 남해군의 상주초등학교가 공모에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이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는 공존(共存)의 미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오초등학교는 나의 모교다. 현재 다섯 학급에 학생 수가 고작해야 열다섯인 폐교 위기의 학교다. 존폐의 기로에 선 모교의 안타까운 모습에 동문들은 하나같이 속을 태웠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동문의 입을 통해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생소한 이름을 전해 듣게 됐다. 경상남도-고성군-경상남도교육청이 힘을 합쳐 폐교 위기의 시골 학교에 새 숨을 불어넣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라는 설명과 함께였다.

이주 학생과 그 가족을 위한 임대 공동주택 제공은 물론 일자리 연계 사업으로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차별화된 학교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들의 학업 흥미도를 끌어올린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였다.

사실 관료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해당 사업의 내용 따위는 그리 와닿지 않는 정보의 나열에 불과했으나, 그중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정의하는 한 문장이 내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것은 “학교가 살면 마을이 살고, 마을이 살면 지자체가 살아난다”라는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정신이었다. 이것은 공존의 미학이다. 결과적으로 학교-마을의 상생을 통해 살아난 지역사회는 쉬이 흔들리지 않는 깊은 뿌리로 존재할 것이다.

눈 감으면 아직 선명한 그때 그 시절 나의 모교를 그리며 고성군의 ‘영오초등학교 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마무리되길 총동문회원 모두가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고성영오초등학교 총동창회장 박수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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