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양동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 시대 목걸이 3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김해시는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품인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와 국립김해박물관 소장품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 목걸이’ ·‘322호분 출토 목걸이’가 지난 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최종 지정심의를 통과해 보물 제2081∼2083호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목걸이들은 3~4세기 덧널무덤 바닥에서 발굴돼 출토 위치가 명확하고 금관가야 세공기술의 정수(精髓)를 보여주는 장신구라는 측면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다양한 재질과 색감을 가진 구슬 2473점으로 만들어져 금관가야 목걸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희귀한 사례에 꼽힌다.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는 굽은 옥모양, 주판알모양, 육각다면체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수정 146점으로만 이루어졌다.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수정과 마노(瑪瑙, 수정과 같은 석영광물로 원석의 모양이 말의 머릿골을 닮아서 지칭), 유리 등 총 574점으로 만들어졌다.
이 목걸이들은 ‘철의 왕국’으로만 주로 알려졌던 가야가 다양한 유리 제품 가공 능력도 매우 뛰어났음을 증명하는 결정적 유물로 평가된다.
가야시대 최고지배층은 권력과 부의 상징으로 구슬을 장신구로 사용했다. 3세기 중국 역사책인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는 ‘변·진한 사람들은 금이나 은보다 구슬을 더 보배로 삼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경남도 문화재위원인 남재우 창원대 교수는 “그동안 가야 시대 발굴유물을 문화재로 지정하는데 소극적인 측면이 적지 않았다”며 “가야유물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중요 유물이 안정적으로 보관·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재로 적극적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대성동고분군이 소장 중인 가야유물 7종 23점에 대해서도 경남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번 가야 목걸이의 보물 지정은 금관가야 유물이 재평가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가야 유물의 국가 및 도 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시는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품인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와 국립김해박물관 소장품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 목걸이’ ·‘322호분 출토 목걸이’가 지난 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최종 지정심의를 통과해 보물 제2081∼2083호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목걸이들은 3~4세기 덧널무덤 바닥에서 발굴돼 출토 위치가 명확하고 금관가야 세공기술의 정수(精髓)를 보여주는 장신구라는 측면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다양한 재질과 색감을 가진 구슬 2473점으로 만들어져 금관가야 목걸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희귀한 사례에 꼽힌다.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는 굽은 옥모양, 주판알모양, 육각다면체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수정 146점으로만 이루어졌다.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수정과 마노(瑪瑙, 수정과 같은 석영광물로 원석의 모양이 말의 머릿골을 닮아서 지칭), 유리 등 총 574점으로 만들어졌다.
가야시대 최고지배층은 권력과 부의 상징으로 구슬을 장신구로 사용했다. 3세기 중국 역사책인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는 ‘변·진한 사람들은 금이나 은보다 구슬을 더 보배로 삼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경남도 문화재위원인 남재우 창원대 교수는 “그동안 가야 시대 발굴유물을 문화재로 지정하는데 소극적인 측면이 적지 않았다”며 “가야유물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중요 유물이 안정적으로 보관·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재로 적극적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대성동고분군이 소장 중인 가야유물 7종 23점에 대해서도 경남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번 가야 목걸이의 보물 지정은 금관가야 유물이 재평가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가야 유물의 국가 및 도 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