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모두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 보유자
동일 제조사 무료접종 공급 백신 접종 확인
인과관계 미확인…도 동일기관 접종 모니터링
동일 제조사 무료접종 공급 백신 접종 확인
인과관계 미확인…도 동일기관 접종 모니터링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연이어 보고된 가운데 경남지역에서도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70대 4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창원 2명, 통영 1명, 창녕 1명 등 총 4명의 70대가 각각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 35분께 통영시 한 목욕탕 온탕에서 A(7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6분께 통영지역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평소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전 10시 15분께는 B(79)씨가 창원시 진해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혈압 환자인 B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4분께 창원지역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후 약간의 부종과 붉은 염증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는 창녕군 한 자택에서 고혈압을 앓고 있던 C(79)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여성은 지난 19일 창녕지역 한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전날 오후 6시께는 D(79)씨가 창원시 한 목욕탕에서 목욕 중 숨진 채 발견됐다. D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창원지역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으며, 평소 당뇨와 경증 치매를 앓고 있었다.
숨진 4명이 맞은 백신은 모두 질병관리청이 만 62세 이상 어르신 무료 접종으로 공급한 제품이다. 4개 제품 모두 동일 제조사의 동일 백신이지만, 제조번호는 제각각이었다. 이 백신은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경남도는 사망자들이 접종을 받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을 접종받은 542명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 중 B씨와 같은 백신을 맞은 31명은 특이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동일 백신 접종자 97명, C씨와 동일 백신 접종자 283명, D씨와 동일 백신 접종자 131명 등 511명에 대해서는 이상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 사망 사실이 알려진 C씨의 동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현재 경남도는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으로, 사망과 예방접종 간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이 피해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단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중증 이상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호흡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및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창원 2명, 통영 1명, 창녕 1명 등 총 4명의 70대가 각각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 35분께 통영시 한 목욕탕 온탕에서 A(7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6분께 통영지역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평소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전 10시 15분께는 B(79)씨가 창원시 진해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혈압 환자인 B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4분께 창원지역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후 약간의 부종과 붉은 염증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는 창녕군 한 자택에서 고혈압을 앓고 있던 C(79)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여성은 지난 19일 창녕지역 한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전날 오후 6시께는 D(79)씨가 창원시 한 목욕탕에서 목욕 중 숨진 채 발견됐다. D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창원지역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으며, 평소 당뇨와 경증 치매를 앓고 있었다.
숨진 4명이 맞은 백신은 모두 질병관리청이 만 62세 이상 어르신 무료 접종으로 공급한 제품이다. 4개 제품 모두 동일 제조사의 동일 백신이지만, 제조번호는 제각각이었다. 이 백신은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경남도는 사망자들이 접종을 받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을 접종받은 542명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 중 B씨와 같은 백신을 맞은 31명은 특이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동일 백신 접종자 97명, C씨와 동일 백신 접종자 283명, D씨와 동일 백신 접종자 131명 등 511명에 대해서는 이상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 사망 사실이 알려진 C씨의 동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현재 경남도는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으로, 사망과 예방접종 간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이 피해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단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중증 이상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호흡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및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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