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NC는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마침내 지웠다. 2011년 구단 창단 이후 2013년 1군 진입한지 8시즌 만이다. 때마침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관중입장이 허용돼 구장 정원 25%인 5528명의 관중이 들어차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은 팬들의 축복 속에서 창원NC파크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난 21일과 23일 우승을 대비하며 광주와 대전을 찾았던 김택진 구단주는 이날 경기를 직관하고 선수단, 팬들과 함께 우승 기쁨을 누렸다.
NC는 우승 매직넘버 ‘1’을 두고 21일 광주에서 KIA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우천취소’,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는 6-11으로 패하면서 팬들의 속을 태웠다. 지난 24일 홈 구장으로 ‘우승 축포’를 가져온 NC(81승5무53패)는 리그 2위를 질주 중인 LG를 만나 마침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LG에 9패 하면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NC는 막판 집중력을 보이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양팀은 서로 홈런을 주고 받으며 한치의 양보 없이 12회까지 연장 접전을 벌였다.
LG와 1대1로 팽팽했던 경기 초반, 포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 진기록을 세운 NC 주장 양의지는 이날도 5회 투런 홈런을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지난 7월 26일 부상으로 엔트리를 빠져나갔던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6회초 등판하면서 승리의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하지만 구창모가 내려간 후 8회 LG는 집중 공세를 펼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12회 연장 승부를 무승부로 끝마쳤다. 이로써 NC는 KBO 사상 최초로 무승부로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다.
NC로서는 정규시즌 우승과 더불어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를 알리는 희망적인 경기가 됐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결정지은 NC는 27일 삼성과 창원 홈에서 경기를 이어간다. NC는 남은 기간 동안 전력을 정비하면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게 된다.
한국시리즈는 11월 17일부터 시작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