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독감 접종 후 사망자 3명 추가…누적 7명
도내 독감 접종 후 사망자 3명 추가…누적 7명
  • 백지영
  • 승인 2020.10.25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청 “사인 검토 결과 인과 無…접종 계속”
경남지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 3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도내 누적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50여 건의 사망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적다고 보고 접종을 계속해 진행하기로 했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2일에 남해군과 산청군에서 각 1명, 24일에 함안군에서 1명 등 3명의 고령자가 독감 백신 접종 사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중 지난 22일 숨진 2명은 60대 이상 고령자로 사흘 전인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이들이 접종한 백신 제조번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발생한 도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4명과 같은 제조사의 같은 백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숨진 1명은 70대 이상 고령자로 나흘 전인 지난 20일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이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은 그간 도내 사망자들이 접종하지 않은 제조사의 백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건수는 창원 2명, 통영·창녕·밀양·남해·함안 1명 등 모두 7명으로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많다.

전국적인 사망 신고 사례는 모두 50여 건으로,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24일 정부는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직접적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지난 23~24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일차적으로 독감 백신 관련 사망자 26명의 사인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매우 낮아 특정 백신을 재검정하거나 국가 예방접종 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의심되는 사례가 없고, 같은 제조번호 제품을 맞고 사망한 사람 중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람도 없다는 것이 예방접종전문위의 설명이다. 실제 사망자 20명에 대한 부검 결과 이 중 13명의 사인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으로 밝혀져 백신 접종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 관련 논란이 빚어진 데 사과하며 “정부는 전문가들과 함께 백신 접종 후 사망과 이상 반응 신고사례를 분석하며 계절 독감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는지 계속 철저히 살피겠다”며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신뢰해 주시고 안전수칙을 잘 준수하시면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과관계를 따지지 않고 단순 통계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1500여 명이 독감 예방접종 기간에 백신 접종 후 일주일 이내에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 예방 접종 이후 사망한 어르신이 예년보다 늘어났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