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해반천 한라비발디 주택조합, 업무대행사에 감사패
김해해반천 한라비발디 주택조합, 업무대행사에 감사패
  • 박준언
  • 승인 2020.10.26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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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사업추진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하며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다.

최근 김해에서 지역주택조합원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끈 업무대행사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사례가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해해반천 한라비발디 지역주택조합원 300여명은 지난 14일 업무대행사 뉴태양(주)이종웅 대표와 박병옥 대표에게 그동안의 공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패를 전달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부부다. 설계·감리 전문가인 남편 이 대표는 사업 전체를 총괄하고, 아내 박 대표는 홍보를 맡았다.

이들은 좌초 위기에 처한 이 조합사업을 2017년부터 맡아 3년 만에 시공사 선정부터 입주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단 1건의 민원이나 소송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 비결에 대해 이 대표는 “SNS에 개설한 카페와 모임을 통해 조합원들과 토론하고 사업계획, 자금관리 등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오픈했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 방식도 철저히 조합원 입장에서 처리했다.

국내 시공사 50곳과 일일이 접촉한 뒤 조건을 수용한 3곳의 후보를 골랐다. 그 후 조합원들과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해당 브랜드 아파트 공사현장을 모두 찾아 확인했다. 그리고 투표를 통해 가장 신뢰를 얻은 (주)한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공사 진행과정에서 개입할 여지가 있는 각종 이권사업도 철저히 배제했다. “이권 유혹이 있었다. 그러나 조합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은 부분도 모두 시공사에 맡겼다. 대신 아파트 품질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도 관련 업체나 기관과 끊임없는 협의를 통해 감면시켰다. 이러한 노력들은 조합원의 이익으로 돌아왔다.

발생한 추가부담금 6000만원을 1700만원으로 낮춰 한 세대 당 4300만원을 절약했다. 전체 사업비는 28억원을 절감했다. 또 이 대표는 시공사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아파트 품질을 높였다.

조합대표 김태연 조합장은 “넘어진 조합 아파트를 3년 만에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입주하게 해준 두 분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조합원 전체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패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서민들이 조금이라도 적은 돈으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꿈이 담긴 곳이다. 한 가구 한 가구의 그런 마음을 알기에 그들의 입장에서 일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부디 김해해반천 한라비발디가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부부의 모범 사례가 알려지자 부산·경남 등 사업이 지연되거나 신생 지역주택조합에서도 업무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박준언기자

 
뉴태양(주) 이종웅 대표(사진 오른쪽)와 박병옥 대표(왼쪽)가 지난 14일 김해해반천 한라비발디 조합원들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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