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강댐 방류 죽방렴 보상 언제까지 ‘하세월’ 할건가
[사설]남강댐 방류 죽방렴 보상 언제까지 ‘하세월’ 할건가
  • 경남일보
  • 승인 2020.10.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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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초 폭우 당시 남강댐 홍수방류로 인한 해양 쓰레기에 시달렸던 사천시 삼천포 죽방렴 어민 보상 문제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남강댐이 엄청난 홍수를 방류하는 과정에서 부유 쓰레기가 대거 떠밀려와 한동안 생업을 중단해야 했던 죽방렴 어민 보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남강지사 등은 피해 해결에 행태가 무성의한 협상 태도로 버티고 있다. 어민들이 피해 직후 문제를 제기한 8월 기준, 2달, 대표 면담 기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남강지사 측은 부유 쓰레기 청소비용 지급 등 보상 문제에 대해 여전히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 남강지사 측은 9월 10일 어민들의 대규모 항의 방문 당시 결정 권한을 지닌 본사 등과 논의해야 한다며 2주간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 2주 후인 같은 달 24일 열린 대표 간 면담에서도 같은 이유로 2주간의 시간을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직접적인 홍수방류조절을 잘못해 피해를 준 수자원공사 남강지사는 권한이 없다며 본사로 미루고, 본사는 차일피일이다. 어민들의 잇따른 피해 호소와 절규에도 마냥 ‘기다려라’는 식에 분노가 크다.

지역주민이 배제된 환경부 ‘셀프 조사’는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환경부 외에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전문업체에 조사 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남강지사 측은 죽방렴 어민들에 ‘댐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보상 여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수자원공사 남강지사는 지난 8월 초 집중호우 당시 남강댐에서 사천만 방면으로 5400t의 홍수를 방류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 떠내려 온 부유 쓰레기가 삼천포 죽방렴을 덮쳐 쑥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죽방렴 어민들은 조업을 못하고 덮친 부유 쓰레기 청소에 매달려야 했다. 그간 생업을 중단했을 정도로 피해는 막대했다. 앞선 피해는 태풍으로 인한 ‘천재지변’으로 간주했지만 올 8월 초는 달랐다. 수자원공사는 홍수 방류로 인한 죽방렴 피해의 어민보상을 언제까지 ‘하세월’할건지 결단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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