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알테어·나성범 '맹타' KS 첫승
NC 알테어·나성범 '맹타' KS 첫승
  • 이은수
  • 승인 2020.11.17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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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S 첫 홈런’ 공포의 8번 타자 NC 알테어 3점포
왼팔 구창모 vs PO MVP 플렉센, KS 2차전서 선발 대결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선수들이 5-3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선수들이 5-3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원정길에 오른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NC다이노스는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공포의 8번 타자 알테어의 3점포와 나성범의 4안타를 앞세워 두산을 5-3으로 제압했다. 1회 박민우의 2루타가 나오고 잘 풀리면서 타자들이 자신감을 가졌다. 선발 드루 루친스키가 위기를 잘 넘기고 수비가 잘 뒷받침하면서 병살을 잡아 상대를 압박했다. 이후 흐름이 NC 쪽으로 넘어왔다. 이날 NC 루친스키와 두산 알칸타라의 용병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루친스키가는 5⅓이닝 3실점(1자책)을 하고 내려간 이후, 6회초 1사 1, 2루부터 김진성, 임정호, 홍성민, 임창민, 원종현으로 이어진 벌떼 구원진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두산의 추격을 막아냈다.

특히 나성범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알칸타라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는데, 맹타를 휘두르며 약속을 충실히 지켰다.

나성범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9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압도당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이를 설욕했다. 4타수 4안타를 치고 결승타와 쐐기 득점을 올린 NC의 토종 주포 나성범이 정규시즌 때 철저하게 막혔던 알칸타라를 성공적으로 공략함에 따라 NC는 시리즈 초반부터 기세를 올릴 수 있게 됐다.

1회말 선두 타자 박민우는 20승을 거둔 두산 선발 투수 알칸타라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명기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나성범이 알칸타라의 빠른 볼을 그대로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깨끗한 적시타를 날렸다.

NC는 4회말 절호를 기회를 잡았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몸에 맞는 볼 2개가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박석민이 종아리에 맞고 출루하고 1사 후 유니폼에 공이 스친 권희동이 1루로 걸어 나갔다.

알테어는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으로 130m를 날아가 스탠드에 떨어지는 대형 석 점 홈런을 쐈다

이에 두산도 물러서지 않고 5회초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 박세혁이 NC 선발 투수 드루 루친스키의 공에 오른쪽 팔 윗부분을 맞아 추격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정수빈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 3루를 만들었다.

이 때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NC 3루수 박석민이 1루에 공을 던지려고 했지만, 공을 한 차례 놓친 바람에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고, 3루 주자 박세혁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최주환의 볼넷으로 절호의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호세 페르난데스가 친 공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6회초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두산은 1사 후 허경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고, 오재일이 포수 타격 방해로 1루를 밟았다.

오재일의 방망이에 NC 포수 양의지의 미트가 닿아 양의지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1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루친스키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허경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3루에 간 오재일은 김재호가 바뀐 투수 김진성을 두들겨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하지만 4-3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두산은 2사 2루에서 정수빈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는 실패했다.

NC는 두산의 총공세를 철벽 계투로 막았다.

NC는 7회 1사 후 두산 최주환이 우전 안타로 나가자 좌타자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을 겨냥해 왼손 임정호를 투입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번에도 유격수 병살타에 그쳐 연타석으로 맥을 끊었다. 4회 무사 1루에서 김재환의 병살타를 합쳐 두산은 병살타 3개로 자멸했다.

NC 박석민은 4-3으로 앞선 8회말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실책을 만회하고 쐐기를 박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가져간 NC 이동욱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 선수들이 많이 자랐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불펜에 대해 이 감독은 “김진성과 원종현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 1차전 압박감을 생각해서 먼저 투입했다. 홍성민은 경험이 없어서 조금 흔들린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김진성을 가장 먼저 내보낸 이유에 대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김진성이 더 효과적이다. 현재 가장 구위가 좋은 불펜이 김진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펜 운영이 100%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잘됐다”며 “임정호 외에 김영규, 손정욱 등 좌투수들도 언제든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75%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1차전 승리 팀이 우승까지 성공한 사례는 총 36번 중 27회로 75%다. 1차전서 승리한 NC는 이 75%의 확률을 잡았다.

두산 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2020 한국시리즈 1차전이 매진을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 NC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판매하는 8200석이 모두 팔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수용 관중의 50%까지 좌석을 판매하고 있다.

양 팀의 2차전은 18일 오후 6시 30분 구창모(NC)와 크리스 플렉센(두산)의 선발 대결로 열린다.

구창모는 5월 20일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딱 한 번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창모는 “아픈 것은 다 회복했다. 한국시리즈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두산의 2차전 선발 투수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크리스 플렉센이다. 우완 정통파 투수 플렉센은 올가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0, 탈삼진 24개라는 놀라운 투구로 두산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다. 정규리그에선 NC를 상대로 3번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남겼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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